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2012년 임진년 간장담기

이쁜준서 2012. 2. 3. 19:30

올 해  메주를 쑤어서 옥상 빨래줄에 55일간 말렸더니 거의 70%정도 건조 된 듯 보이는 것을

짚을 사이 사이에 깔고 5일간 띄워서 흐르는 물에 씻어서 다시 옥상으로 올렸다.

 

 

 

 

장 담은 날  음력 정월 12일 첫 말날(2012.2.3)

 

 

콩 10K으로 메주가 넉넉한 9kg이 됨(메주는 많이 말랐음)

준서가 할미가 하는 간으로는 물 5리터에 소금 1,5Kg인데,

올 해는 물 38리터에 소금 10Kg을 넣었다.

정월초순이라 앞으로 추위가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 소금을 조금 적게 넣었다.

 

독 하나는 콩 대두 5되 들이이고,

독 하나는 콩 대두 10되 들이이라

콩 대두 5되를 담은 독을 하나 새로 장만할려니 독 값은 서너가지 였고, 마음에 드는 독은 15만원정도 했다.

살려고 망서렸는데, 도시 살림 자꾸 독을 늘려서도 않되는 것이고 접었더니,

큰 독에  물 36리터를 부었더니 8부가 차지 않는다.

 

장은 독에 차게 담아서 메주가 흡수하고 수분이 날아가서 나중 독에 8부쯤 되는데, 올 해는 처음부터 8부 밑이라

조금 걱정스럽긴 하나,

일찍 담았고, 옥상이라 햇볕은 잘 드는 곳이라 이것도 한번 실험을 해 보게 된다.

 

지금 농협에서 파는 메주가 대두 5되에 11만원정도인데,

대두 10되콩(15Kg)을 8만원에 샀으니 가격차가 많이 난다.

 

 

 

오랫동안 메주를 쑤지 않다가 연이어 2년을 메주를 쑤고, 말리고, 띄우고를 해 보고 이젠 감각이 생겼다.

메주를 잘 띄우기 위해서는 메주를 바람, 햇빛 통하는 곳에서 잘 말려야 하는 것이 첫째 관건이었다.

많이 띄우지 않았다. 

 

 

2012년 장 뜨기

 

 

 

 

장 담그는 날은 말날늘 택해서 담지만, 장 뜨는 날은 굳이 말날을 잡지 않아도 되는데

2012년 2월 3일 장을 담아서

2012년 4월 3일 장을 된장과 간장으로 갈랐다.(60일)

 

일기예보에는 강풍이 불고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오전 10시경 잠시 하늘은 흐렸어도 비가 그쳐서

할려고 했던 일이라 메주를 건져내고 간장독에는 기름이 없는 팬에 손질한 건멸치를 득고,

북어 한마리도 득고, 다시마 서너조각, 세가지를 주머니에 넣어 간장독에 넣었다.

3일정도 있다 건질 것이고, 건진 다음 달일  것이다.

 

간장은 찔레꽃도 하나 피지 않고, 말갛고,

정월 장이라 약간 염도늘 낮게 잡았더니, 장을 뜨기 전 간장 맛은 예전 간장이 모자라서 미처 장을 가르기 전

독에서 한 국자 떠  내어 봄철 쪽파를 쏭쏭 넣어 양념장 만들어 그 양념장에 밥 비벼 먹었던 그 때 맛이 난다.

 

된장은 그동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메주덩이가 단단했다.

소주 1,8리터 한병을 넣고, 간장 두 바가지를 넣어 버무려서 독에 넣고,

김으로( 엄마손님 방에서 본대로)  마개를 하고 소금을 얹어 천으로 봉했다.

 

 

 

 

 

2012년 5월 13일

 

된장을 아래 것은 위로 위의 것은 아래로 바꾸었다.

간장을 뜬 것이 4월 3일 - 그러니 40일이 되었는데, 아직 완전한 숙성이 되지 않아

엄지와 검지로 조금 집어 먹어 보았더니, 첫맛은 단맛과 숙성되어 가는 맛이 나고, 뒷맛은 약간 떫다고 할까? 그런 맛이였다.

된장이 없다면 아쉬운대로 먹어도 될 맛이였다.

올 해 처음 간장을 뜨고 소주와 함께 메주덩이를 버무려서 독에 담아 두었는데, 숙성되면 맛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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