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밤중에 김장을 버무리고,

이쁜준서 2011. 12. 10. 09:00

텃밭친구네는 김장배추를 심었다.

심어 놓으면 고라니가 뽑아 버리고(뿌리가 활착 되기전이라 뜯어 먹는다는게 뽑혀서)

배추 모종을 4번이나 했는데,

첫번째 모종이 남은 것은 배추가 통이 좀 크고,

3번째 4번째는 한포기가 큰배추 1/4쪽 크기였다.

그러니 배추도 얇고, 속도 덜찬 배추라 빨리 절여 졌고,

빨리 절여져서,

얇고 알도 덜찬 배추를 하룻밤 물을 뻴수가 없어 어제 밤중에 버무렸다.

 

준서할미네는

오늘 아침 식사를 하고는

버무리고,

김치는 젖갈이 맛이 있고

배추도 장거리로 키운 것이 아니고, 자가 김장채소로 키운 것이라 맛이 있어

김장김치는 맛나게 되었다.

동원 되었던 그릇들 마당으로 다 다시 내려서 씻어 또다시 올리고

 

보통 때는 오전에 한집 김장 버무리고,

오후에 남은 집을 것을 버무리는데,

어제 밤중에 한 집을 것을 해 놓았으니

오전에 김장을 하고 목욕탕에 갔다 올 여유도 있었다.

 

날씨가 많이 춥다.

김장 끝내었고, 메주도 끓여 놓았고,

고추장거리도 갈아다 놓았으니

집안에서 하는 것이라 언제나 맘 먹으면 하면 되는 것이고,

 

쌀도,

김치도,

생무도,

대파도,

된장, 간장, 멸치도 있으니

 

텃밭친구 말이

이젠 눈이 와도  먹고 살 걱정은 없다라 하고서는

웃었다.

 

하늘에 두고 감사한 맘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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