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30분경에 잠을 깼다.
핸펀의 알람은 5시 10분이지만,
준서외할아버지 핸펀의 알람을 5시 10분에서 5시 30분으로 바꾸었지만, 준서할미는 핸펀의 알람을 고치는 것도 번거롭고
거의가 알람이 울기전에 일어나기에 그냥 둔다.
5시 10분에 일어나 걷기 운동을 나갈 준비를 하고는 나가지만, 오늘부터는 5시 30분 알람으로 준서외할아버지가 일어나고
미리 일어 났으니 미리 옷을 채려 입고 있다 같이 나간다.
나가면 육상트랙 건너편의 사람이 안개가 많으면 보이질 않고, 안개가 적으면 희뿌옇게 보인다.
서너바퀴를 돌면 날이 샜다고 표현 할 정도이고, 세바퀴쯤 더 돌면 갑작스레 어느 순간 환해 지는 느낌이다.
오늘부터는
장갑도, 마스크도, 목에는 면스카프를 두르고, 바지 속에는 타이즈를 입고( 다리에 찬기운이 닿지 않아 느낌이 따뜻하다)
담이 들어 있는 등산복티샤스를, 담이 들어 있는 등산복 조끼를, 모자야 늘 쓰고 갔지만,
혹여 등이 서늘하면서 감기라도 들까보아 감기대비 중무장을 하고
준서외할아버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어두침침한 길을 간다.
텃밭친구가 새벽안개는 좋지 않다고, 나이든 사람에게는 새벽 찬공기가 좋지 않다고 따뜻한 햇살이 있을 때
날이 밝으면 나가라고 매번 말을 하지만,
아침을 먹고 햇살이 있는 시각에는 걷기나, 뛰거나(준서외할아버지) 할 기분이 나질 않아 겨울에는 더 단도리를 하고
오전 6시에 나간다.
겨울에는 모자도 방한모자를 쓰고, 목에는 스카프대신 모직 목도리를 둘둘 감고, 바지도 더 따뜻한 것으로,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따뜻한 상의의 차림으로 바꾸어지지만,
늘 언제나 같은 것은 갈 때에는 약간은 어둑어둑한 때에 나가는 것이다.
새벽의 날이 새는 어둠이 차차로 밝아 오는 기분 좋음이 있어 좋은 것이다.
기온이 쌀쌀하고 어둠이 있어 시간들을 늦추었는지 우리가 돌아서 나오는 때에 몇몇이 들어오고 사람이 적었다.
매일 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늘 걷기운동을 하는 편이라
5시간을 걷고, 그 다음날 3시간을 걷고, 몇일 있다 6시간을 걷고, 또 몇일 있다 숲속에서 6시간을 걸었어도
몸살하지 않고 넘어 갔지 싶다.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속보로 걸어도 입을 벌리지 않고, 걸을 수 있으니 심호흡에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아침에는 준서외할아버지가 친구이고,
저녁 걷기를 시작한지 몇일 되지 않았지만, 텃밭친구와 육상트랙 10바퀴를 걷는데 속보로 걷는다.
둘이서 속보가 가능해서 걷는 때나 걷고 돌아서 나오는 때나 기분이 아주 좋다.
운동을 하러 나가면서 닿이는 찬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는 늦가을 중에 늦가을이다.
밤 창밖에는 초겨울이 서성이고 있고, 무서리가 온 고장도, 된서리가 온 고장도 있지만, 우리 옥상에는
다육이가 낮에는 햇빛과 놀고, 밤에는 찬공기에 잔뜩 몸을 움츠릴 것이다.
그 움추림의 표시가 다육이에게 고운 가을 옷을 입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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