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할미가 옥상에서 오르락 거릴 때 늘 보이는 동네 석류나무에서 딴 것
옥상에 올라가다 석류 따는 것이 보인다.
따 놓은 석류가 그득 그득 세소쿠리나 된다.
약 한번 치지 않고 커는 나무란 것을 잘 알기에 석류효소를 담아 준서를 주고 싶어
맘으로 욕심이 나서 내려다 보고 있었더니,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는데, 5만원어치만 좀 달라면서 양파망을 건네 준다.
옳다구나!
3만원을 들고 갔다.
실상은 한동네에 오래 살아서 잘 아는 사이고 준서할미와 나이도 동갑인 사람이다.
이웃에게 어찌 팔라고?
돈을 주고 갖고 가야 맘이 편하지....
준서 약 만들어 줄려고....
준서가 현관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가고, 옥상을 올라가고 하던 것을
늘 보아 왔던 사람이라
크기나 작기나 1,000원씩 쳤다면서(앞에 5만원 판것을 두고 한 말)
담아 주고 있으니
그 댁 아저씨 아지매는 좀 낫게 드려라 하신다.
소쿠리에 남아 있는 7~8개를 다 담아 주었다.
돈을 주고 왔지만,
팔려 하지 않던 것을 이웃이 달라니 준것이라 정으로 나눔한 의미도 있는 것이다.
친구 딸 사돈께서 동네 사람이 자기 밭에 수확이 끝냈다고 밤을 주어가라 해서 주어 왔다시면서
밤을 제법 많게 보내 주시더라 했다.
자기 언니네도, 외국에 나가 있는 임신한 딸도 오면 줄려고
그렇게 나누면서 준서할미도 준 것이다.
일단 소금을 넣은 물에 넣고 깔아 앉은 것(왼쪽) 과 물에 뜨는것(오른쪽)을 골라서
왼쪽 것은 물기를 말려서 김치냉장고에 두었다 먹을 것이고,
물에 뜨는 것은 삶았다.
혹 벌레가 파 먹던 것이 있어도
하동밤이라 달고 맛이 있었다.
한 사람이 나누고,
또 나누고,
또 또 나누고
호박고구마
올 해 3년째 이 댁 고구마를 한 상자 사서 먹는다.
고구마도 맛이 있고, 시장에서 사 먹는 것보다 가격도 좋은 것이다.
그 댁에서 몰라서 그렇게 파는 것이 아닐것이고,
조금 싼 가격만큼은 장사꾼들이 아니고 소비자와 직거래이니
사 먹는 사람들에게 주는 인정이겠지.... 하고 사 먹는다.
올 해는 그 댁엔 고구마 작황이 좋았다 하는데,
살려는 사람이 늘어서 물량이 모자랐다 했다.
챙겨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을은 인정의 계절이다.
감기 끝에 오래도록 기침이 끝나지 않고, 탁한 가래가 목에 붙어 있는 듯 할 때에
말린 석류, 말린 해삼, 은행알을 넣어서 달여 먹으면 좋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큰아이에게
한번 해 주었더니 짜고, 시고, 떫다면서
먹기 힘들다면서 다 먹고 낫기도 했다.
석류를 뚝뚝 손으로 쪼개어서
껍질과 함께 석류와 설탕의 무게를 동량으로 해서
담아 두었다.
100여일 있다 걸러서
감기 약을 먹고 감기는 거의 나았다 싶은데,
기침이 오래 갈 때 따뜻한 물에 태워서 주거나
그 효소 진액을 숟가락에 떠서 먹여도 좋다.
준서가 아기적에 저렇게 많이 구하지 못한 석류 몇개를 담아 두었다 먹였다.
잘 먹기도 했고, 기침에는 좋았다.
어린아이들을 키우면 감기를 자주 한다.
늘 병원처방의 감기약을 먹이기 싫어서
일전 감기에 듣는 한방차를 만들어 준서네에 보내주었는데,
석류차를 만들어 준서네를 줄려고
다 손질한 것이 7,8Kg이었고, 설탕은 7Kg을 넣었다.
무게로 동량을 하면 되는데,
이젠 선선한 계절이라 설탕을 약간 줄인 것이다.
상태 보아가면서 설탕을 넣던, 넣지 않던 할 것이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이 만들어 준 일 (0) | 2011.10.27 |
---|---|
가을이 준 무게감 (0) | 2011.10.23 |
모종으로 심기와 본밭에 바로 씨 뿌리기 (0) | 2011.10.21 |
새벽 걷기 운동 (0) | 2011.10.19 |
상처는 아물기 마련이다. (0) | 2011.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