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대기만성

이쁜준서 2011. 10. 2. 06:30

일본에 세상을 삼킬 듯한 쓰나미가 몰려 오면서 원전이 폭발하고,

세상에서 제일 탄탄하게 지었을 듯한 일본의 원전도  폭발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어찌 할 수 없는 그런 자연재해 인 것이다.

예측 하지 못했다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세상이 예측이 불가하게 돌아 간 경우이기도 하다.

 

 

 

 

 

일본 원전으로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이 되었다면 살아 있는 생선들이 이 바다 저 바다를 넘나들것을

2011년 한해만 먹지 않는다고 괜찮다는 보장이 없는데도

어리석은 준서할미 한 해라도 피해 보자고 2010년산 멸치를 미리 사서

건어물상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 찾아 왔다.

아껴 먹자면 2포는 국물용으로 두고 한포는 다듬어서 표고버섯, 국산마른새우를 넣고

분말로 만들어야 한다.

 

준서할미는 준서를 낳기 전부터도 아기들을 아주 좋아했던 사람이다.

친구네 집에 가면 그 집 아기가 준서할미를 반겨 줄 정도 였고, 한 집에 세들어 사는 아이들이 길가에서 놀다가

준서할미가 외출에서 돌아오는 것을 길에서 보면

" 아지매에...." 하면서 3~4명이 뛰어 오기도 했다.

옛말에 - 노인과 아이들은 거두기에 따라 간다고 -  예측 가능한 사람의 심성인 것이기도 하다.

 

예측 가능한 심성에서 우러난 행동들이 딱 그 행동이 나올거라는 행동에 중점인 말이 아니고,

그 심성이라면 나온 행동을 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은 것이리라.

아기가 태어나서 첫돐이 지나고 엄마 젖이던 분유이던 먹던 것을 끊고 이유식 단계를 거쳐 밥을 먹게 되고,

안고, 기고, 걸음마를 하고....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가정에서 훈육과, 학교에서 교육과, 보고 듣는 것을 녹아서 한 인간의 지, 덕, 체가 완성되어 갈진데,

요즈음은 연예인으로서의 재질을 일찍 개발해서 한쪽으로만 교육과 훈련을 시켜서

보아는 세계 무대에 나가서도 당당한 멋진 가수로 완성되었고,

많은 아이돌 가수가 세계무대에서 한류를 펼치게 하고 있기는 하다.

 

 

봄이면 채소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하고 여름 장마와 고온에서는 채소는 녹아나고 하마 한철이 지나 가버려 없다.

8월 말경이면 채소씨앗을 뿌리고 너무도 뜨거워서 새싹이 돋아 나서도 말라 버리기에

신문지등을 덮어서 새싹이 안정되기까지를 햇빛을 가려 주어서 키운다.

상추 화분 뒤로 흙이 보이는데, 고추 화분을 부어서 흙을 널어서 햇빛도 바람도 보이기를 2~3일을 한다.

때가 되어 씨를 뿌리고, 모종을 하고 키우고는

지극이 일상적이라 예측도 필요 없는 그런 일이다.

 

 

 

요즈음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황이다.

어제는 오디션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나왔는데, 미국에 살고들 있다고,

흘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등등이었는데,

어찌나 당찬지 심사위훤들이 무섭다는 말을 했다.

 

스타!

참 좋은 것이긴 하다.

그러나 한 인간의 성장기를 송두리째 가수가 되기 위해서 훈련에 또 훈련만 드립다 해서 아이돌 가수로 세계무대까지

나간다 해도  재대로 된 학교 교육과 가정의 훈육으로 배우고 익히는 세상 전반을 등한시 하고 지낸 그들의 성장기엔

생각 세계는 순리가 지배하기 보다는 끝없는 경쟁과 끝없는 훈련만 있었으니,

인기란 거품이 없어지면 나머지 인생을 개척해야 할터이고, 개척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생이 행복할 수 있으런지?

 

재능이 있으면 있으수록 대기만성이 되기를 바래진다.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지닌 아이기보다는 대기만성으로 아주 평범하게 자랐으면.....

물은 큰 그릇에 차던 작은 그릇에 차던간에 차게 되면 그 때부터는 넘쳐 나게 된다,

넘쳐 난다는 것은 가득 찼다는 것이다.

그 가득참을 천천히 차게 했으면 하는 것이다.

 

대기만성

처음부터 큰 그릇을 만들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그것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보다는

오랜 시간 공들이다 보니 큰 그릇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다.

지, 덕, 체가 고루 고루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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