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연일 비는 오고,
재래시장에는 불경기다 해도 기본적인 손님이 있다.
도소매 시장이고 규모가 큰 시장이라 버스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도많고,
어느 방향으로던 갈 수 있어 다니는 버스도 많고, 승용차도 많은 양쪽 8차선? 쯤 되지 싶은 넓은 도로이다.
비는 주룩주룩 오고있는데, 보기에 70대로 보이는 안 노인이 무단 횡단을 하고 있고,
50대로 보이는 아저씨는 종일 비가 오니 비옷을 입은 모습이었는데, 호르라기를 불면서 돌아 가라고 손 신호를 보내 었다.
호르라기 소리에 멈칫 멈칫 하더니 그래도 그 넓은 도로를 계면쩍게 웃으면서 계속 건너 오신다.
돌아 가라고 고함을 질러대니
내가 다리가 아퍼서 윗쪽의 횡단보도를 가리키면서 저 까지 올라가서 또 건너 올 수가 없어 그렇소라면서
계속 건너 오셨다.
제지를 했는데도 이젠 두 차로만 건너면 다 건너 오는데
단속하시는 50대 아저씨는 화를 내면서 다시 건너 가라고 밀기까지 하고,
70대 안노인은 차가 오고 있는데,
찻길로 건너 가라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막 달려 든다.
말씀인즉 맞은 말이다.
차가 오고 있는데, 건너 오지 말라고 해 놓고는 또 건너 가라고 하느냐는 말씀은 맞다.
준서할미는 아직 그 나이는 아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리 살고 싶지는 않은데
그냥 그 광경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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