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 수리 일은 조금 까다로운 일이였지요.
건축 일은 제 마다 기능공이 있습니다.
집을 짓는 것을 보면
참 여러 분야의 전문 기능공들이 와서 일을 하지요.
미장 하는 기능공은 미장만 하지 미장일이 점심 먹고 일찍 끝났다고 다른 일을 거들지 않습니다.
각 기능공들은 자기 분야의 일만 합니다.
이번 준서할미집 집수리 일은 일이 큰것은 아닌데도 여러가지 일을 복합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
설계에서 완공까지를 하고 있는 가정집 신축이 아니고, 조금 더 큰 공사를 하는 건설회사 사장님께 의논을 했고,(믿고 맡길 수 있어서)
(바쁠테니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시킬 것이라 생각은 했고)
그랬는데,
작은 일에 여러 기능공을 부르면 수리비만 올라 가게 생겼으니
자기 일은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고,
혹여 시골 고향집 수리 일이 생겨도
남의 연장은 빌리기 싫어서 사무실에 연장이 다 구비 되어 있었다면서
전기 설치를 하는 사장인 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오늘은 혼자 왔는데,
그 전기사장님이 대단한 사람이라 하는 거였습니다.
공사가 돌아가는 현장이 언제나 여러 곳이 되는데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 그날 공사를 어떻게 돌릴 것인지를 계획하고,
새벽 5시면 공사현장을 다 돌아보고, 그날의 공사할 준비가 전날 지시한대로 다 되었는지와
그날 할 일이 어떻게 진척 되어야 하는지를 보고 온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기능공과 보조들이 일하는 때에 여러 곳의 현장을 다 돌아 보고는
친구가 일하는 현장에 와서는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주기에
모르는 사람은 현장소장인줄 아는 사람도 있다 합니다.
미리 미리 계획하고 또 현장에서 점검하는 그 여러 곳을 다 매일 매일 돌면서 하는 대단한 사람이라구요.
친구가 혼자서 한다니 도와주러 친구 차를 타고 같이 왔다 같이 갔습니다.
젊은 연인들처럼 핸편으로 통화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여러번 전기파트를 맡아서 같이 공사를 하다가 친구가 된 사이라 했습니다.
서로 서로 짐작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알아 차리고,
서로 서로간에 신뢰감에 살아가는 것에 서로 서로 도움이 되고 힘이 될 것입니다.
두 사람 다 술은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준서할미는
새벽에 일어나 그날 할 일을 계획하고, 출근하기 전에 현장에 가서
그날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체크하고
일 시작하는 시각에 각 현장을 돌아 보고 지시하고는
친구네 현장에 놀러가 도울 것이 있으면 돕고, 물론 자기 현장을 또 돌아 보겠지만,
몸으로 숙련된 달인만이 달인이 아니고
전기사장님도 달인이라 생각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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