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요리의 맛이 아니라 재료의 맛으로

이쁜준서 2011. 7. 2. 13:55

조경 된 것이 아닌 산에 자생하는 자귀나무

집안에 한 나무 있으면 부부금실이 좋아진다나.....

 

 

글 제목을 요리의 맛이 아니라 재료의 맛으로

라 했는데, 서글프기까지는 아니라도 기분이 별로이다.

 

준서할미 고혈압 약을 먹고 있고,

예쉰을 넘긴지도 몇년이 지났고,

일을 해도 능률이 준서할미 맘에 차지 않는다.

 

준서외할아버지 무슨 보초병이라 되는 듯이,

된장도, 국도, 나물도, 찌개도 보통의 간보다 싱거운데도 짜다고 한다.

여름 입맛 없을 때는 청양고추 잘게 다져서 듬뿍 넣고, 밥 한 숟가락 된장 한번 떠 먹기나, 호박잎 쪄서 그 된장에 쌈으로 먹으면

한공기도 안 뜬 밥은 언제 다 먹은는지 모를정도 인데,

싱겁게 한 된장은 손으로 된장 국물만 흐르지 호박잎의 맛도 감소 시킨다.

 

준서외할아버지

준서할미 달래는 말이 이렇게 늘상 먹으면 완성된 음식의 맛이 아니라 각 재료의 순수한 맛을 알아 질 것이라 한다.

(그래서 맛이 날 것이라는 뜻이겠지)

다 맞는 말인데,

준서할미 속은 꾸럭꾸럭 싸우고 싶어 진다.

 

그나마 요즘 제 맛으로 먹는 것이 있는데,

옥상에서 방금 따온 풋고추를 막장처럼 만들어진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인데,

사실 염도로 말하자면 짜게 먹어 지는 것이다.

혼자서 하는 말은

날씨가 불볕 더위로 가면 옥상의 고추는 더디게 자라면서 매워진다.

매워지면 풋고추도 먹지 못할터이니 그 때까지만 먹자고.....

 

준서외할아버지 짜다고 먹지 말자고 한다면

할말이 있다.

된장도, 풋고추도 다 원재료 지 맛이라구요.

 

《싱거운 된장찌개

재료

쇠고기 불고기감으로 200그램 정도.

양파 중 1개,

맵지 않은 풋고추 15개, 청양고추 5개,

감자 작은 크기로 2개,

멸치, 표고, 분말 2큰술

 

만드는 법

냉동 되었던 불고기감을 팬에 물을 조금 넣고, 익힌다.

익힌 쇠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쓸고, 나중 간이 심심할 정도의 된장과 멸치, 표고 분말과, 마늘 2쪽을 넣고 뽁아주다가

작게 썰어 놓았던 채소를 넣어 섞어주고, 물을 붓는다.

 

제철 채소를 많이 넣으면 싱거운 된장찌개를 해도 맛이 밋밋하지 않다.

국간보다는 약간 간이 더 있는 아주 심심한 된장찌개 였는데,

별스러운 것이 아니어서 사진을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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