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익은 살구나무는 그리움이다.
어릴적 나무는 높았고, 나무에 오를 수는 있었지만,
한동네 친척어른이신 호랑이 할아버님댁의 것이라
올라가 따 먹을 수도 없고, 오가는 길 일단 풀 밭을 한번 쓰윽 보고,
나무 한번 쳐다보고,
시큼한 살구 맛 생각하면 입 속에는 침이 고였고.....
개량종이라 낮으막한 나무에 이렇게도 많이 달렸다.
걷기 운동을 마치고 가는 사람들이 따고 있었다.
쫒아가서 하나 얻어 먹고 싶었다.
예전 그 어린아이 시절처럼
세월이 흘러도 역시나,
딸 용기 없는 준서할미가......
풀밭에는 떨어진 것이 없었다.
'6월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월비비추 꽃 (0) | 2011.06.28 |
---|---|
노각나무 꽃 (0) | 2011.06.24 |
앵두나무 (0) | 2011.06.22 |
이기대에서 월전까지의 야생화 1-5 (0) | 2011.06.16 |
이기대에서 월전까지의 야생화 1-4 (0) | 2011.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