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일월비비추 꽃

이쁜준서 2011. 6. 28. 08:39

 

 일월비비추 꽃

 

어쩌면 이렇게 이쁘게 담으셨나요?

고거 생긴 모습이 쪽머리를 풀고 머리감르려고 냇가에 앉아있는 선녀같기도 하고....
또 다른 모습으로 보면 혀를 낼름거리는 꽃뱀의 머리 같기도 하니..
신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명경지수님께서 댓글로 일월비비추 꽃의 느낌을 참으로 멋지게 풀어 주셨기에 본글에 올립니다.

 

 꽃술들이 안쪽으로 몰려 있고,

이 꽃은 색감이 특이합니다.

보까실로 수 놓은 듯 합니다.

그것도 비단 천에 비단실로 수 놓은 것이 아니고,

면천에 면실로 수 놓은 그런 색감입니다.

 

 

 억수로 오는 비가 이틀간 계속 된 그 때에 두송이가 피었던 모양입니다.

꽃이 지는 것도 새악씨처럼 참 얌전 합니다.

 

 

꽃대는 가늘고 길어서 늘 흔들리고 바람기를 느낄 정도이면 휘청 휘청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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