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이기대에서 월전까지의 야생화 1-4

이쁜준서 2011. 6. 15. 06:30

 

며느리 밑씻개

 

마디풀과(―科 Polygonaceae)에 속하는 1년생 덩굴식물.

 줄기와 가지에 갈고리처럼 생긴 가시가 많이 달려 있으며, 줄기는 조금 붉은색을 띤다

 

 예전 시어머니들 얼마나 며느리 시집을 되게 살렸으면,

설마 그러기야 했겠나만은 이 가시풀로 며느리밑씻개를 하라 한다고 풀에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아무리 고생을 했어도 스므살이 채 되지도 않아 시집온 새댁은 이렇게 예뻤을 것이다.

 

꽃은 접사하기 어려울만큼 작았고, 바람도 살랑이는데,

민서할머니께서, 이 꽃 접사를 해 보세요라 하셔서

시도를 한 것인데, 그래도 곱게 나왔다.

 

이 때 이미 민서할머니께서는 체력이 고갈 되어,

작은 꽃과 씨름을 하시지 못해 그러셨지 싶다.

 

원예용꽃에는 이런 아름다움이 없다.

한갖 풀꽃이지만,

야생의 꽃이고, 또 바닷가 해풍이 있는 곳이라 

강한 생명력이 있어 녹색풀과 아주 잘 어울린다.

 

 

 갯메꽃

 

 

 

 

바위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이다.

더 아름답게 어울린 곳도 있었는데,

체력이 저하 되어,

 힘들게 바위길을 가던 중이라,더  아래로 내려 가지 못했다.

 

 

 골무꽃

 

이런 모양의 꽃들은 꽃대에 총총 피어나고 또 꽃이 작은 것에 비하면

골무꽃은 제법크다.

 

이 무데기가 활짝 피었더면 참 화려한 이미지를 담아 올 수 있었을텐데.....

차례로 피어나게 하는 것도 하늘이 하시는 것일테지....

 

 

 

개소스랑개비?

길가 공터에 그 세가 한무더기를 이루고 있던 풀꽃이다.

꽃의 크기가 작았다.

 

 

개소스랑개비?

 

 

 

순비기나무

순비기나무 보라색꽃은 아직 필 생각도 않고....

 

 

 애기원추리꽃

우리 옥상의 애기원추리꽃보다는 꽃이 크다.

 

도로변으로 걸어서 기장 대변항에서 월전으로 가던 중에

도로 옆 야산에 핀 모습이다.

녹음이 짙어진 계절에 노란꽃은 보는 이들의 시각을 즐겁게 하고.....

 

 

 갯완두

 

 

 

이 식물 자체도 처음으로 만났고, 또 동해 바닷가에서 만났고,

귀하디 귀한 만남이었다.

 

준서할미와의 만남을 귀하게 여기는지?

나비 모습으로 춤도 추고, 즈그 속내의 실핏줄도 보여 주고....

 

반할만 하지요?라

귓속 말하는데,

반했어, 정말로 반했단 말이야라고

화답을 했었다.

 

 

완두콩꼬투리를 닮았다.

 

 

 어찌 이렇게 밝고 예쁜 보라색일까?

 

하하, 다소곳한 꽃몽오리는 일단 바다를 등지고 있다.

부끄러운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