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오이소박이

이쁜준서 2011. 6. 11. 06:30

 

 오이 27개 6,000원

호박 1개 1,000원,

양배추 한통 1,500원

볼일 보러 나갔다 오이, 호박이 물건이 좋아서 오이 소박이를 할려고

양배추까지 사 왔다.

.

 

 천일염을 뿌려 절였다 오이가 조금 숨 죽었다 싶으면

통채로 양끝을 남기고 칼집을 넣었다.

자주 자주 뒤집어 주었고.

 

씻어서 잠시 물을 빼었고.

 

 

 

 

 

 옥상의 부추와 잔파를 3Cm 길이정도로 썰고,

양배추를 곱게 채 썰고,

냉장고에 붉은피망이 있던 것이라 굵게 다지고,

양파 1/2개는 새우젖갈, 액젖갈을 넣고 작은 믹스기에 갈아 놓고,

붉는피망 자투리와 마늘, 생강, 양파1/2개, 밥 한수저를 작은 믹스기에 갈아 놓고,

매실효소를 단맛이 강하지 않게 넣고,

청양고추가루와 맵지 않은 고추가루를 섞어 넣고,

버무린 것이다.

 

양념소의 맛은 아주 약간 단맛도 나고, 청양고추가루가 들어가 매운듯 한 맛도 난다.

음식에 단맛이 강한 것이 싫어

조림반찬도 덜 달게 한다.

 

 

요즈음은  오이에 뜨거운 소금물을 부어 절이면,

소박이가 다 먹을 때까지 물러 지지 않고 아삭거린다 하던데,

예전 해 오던대로 그냥 천일염에 절였다.

오이 27개를 그것도 10개 정도는 나눌 것이라 금방 먹을 것이라

예전 그 맛으로 먹고 싶어서.....

 

요리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고, 블로그로 전파가 빠르고,

좋기도 하지만,

예전 그대로의 맛이 어느 사이에 사라지는 듯한 것이 걱정스럽다.

 

어는 블방에 새로운 방법으로 된 오이지를 요약 정리해서 그대로 담아 보았다.

변질 없이 오래 보관될 듯은 하고,

굳이 단무지를 넣지 않아도 새꼼달콤해서 오이지를 단무지 대신으로 김밥에 넣어도 될 듯하고

장아지를 만드는데, 사용하면 물기가 적어 더 나을 것 같아

고추장과 된장을 혼합해서 일부를 장아지로 담아 놓았지만,

그냥 밥반찬으로 하기에는 너무 새콤하고, 물기가 너무 빠져서

준서할미표 보다 못했다.

 

준서할미는 사이다와 식초 소금으로 간을 해서

절이지 않은 오이에다 뜨거울 때 부어서 2~3회 다시 끓여 식혀서 붓는 것인데,

깻잎도, 풋고추도, 오이와 함께 담으면,

오래 두고는 먹지 못해도 제철 오이지로는 맛이 있고,

돼지고기 수육을 먹을 때 삭힌 깻잎도, 풋고추도 곁들이면 아주 맛난다.

 

 

 

햇우엉을 처음으로 수확한 진주우엉이라 했다.

아마도 우엉을 6월에 캐서 저장하는 모양이다.

3,000원을 주었고, 12 뿌리였는데, 손질을 하니 아주 연했다.

잘 무르기도 했다.

 

12,500원으로

오이소박이도 담았고,

된장에 넣을 호박도 있고,

양배추를 살짝 데쳐서 쌈으로도 먹을 수 있고,

일주일치 반찬으로 너끈하다.

 

왜 돈을 명시한거고 하면,

작년 채소값이 다락 같았던 것에 비해

지금 고물가라 하는 중에도,

2011년 6월 10일의 채소 가격은 이랬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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