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식초를 발효 시키는 초두루미
울산옹기마을 산이고, 보통의 옹기그릇을 굽듯이 한번 굽고, 다시 한번 더 굽는 것이라고
거금 6만원이나 하는 것입니다.
왜 두번을 굽느냐 하면, 식초를 앉히면 옹기의 공기 구멍으로 식초가 뿜어져 나와서
초두루미는 두번을 굽는다 합니다.
저렇게 한 방울도 뿜어 나오지 않고, 맨지르한 질감은 도자기 같습니다.
평소에도 거실 사방탁자 위 저 자리가 초두루미 자리입니다.
도자기가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초두루미에는 초밀에 생막걸리를 부어 놓아 식초를 발효 시키는 중이고,
옆의 것은 일반양조 식초에 매실을 담구어서 매실식초를 만든 것입니다.
멀리 계시는 블벗님께서 두번이나 보내 주셔서 두번째 보내주신 초밀로
식초가 완성 된 것입니다.
보내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다시 드립니다.
국순당 생막거리로 담은 식초를 오늘 뜬 것입니다.
색갈이 어찌난 이쁜지요.
맛또한 일품입니다.
정말로 말 그대로 일품입니다.
준서할미가 초등학생, 중학생인 때,
시골에서는 막걸리를 담아 농주로 사용했고,
초두루미에 식초를 따라 먹고는 또 막걸리를 채워 넣고
시골에서는
집집마다 그렇게 부뚜막에 식초두루미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밀주단속이 아주 심해지고,
술도가에서 술을 받아 농주로 사용하고,
생활환경이 막걸리 식초를 담기가 쉽지 않게 변하고, 처음에는 빙초산을 사용 했을 겁니다.
아주 작은 병의 빙초산은 신맛이 아주 강했습니다.
그러다 공장에서 양조식초를 만들어 시판 되었으니 점점 막걸리 식초를 만들지 않게 되었을 겁니다.
제게 막걸리식초와 초밀을 덜어 주신 블벗님께서도
시골에 가서 얻어 오신 것으로 초밀을 늘여서 몇곳에 분양을 해 주셨고,
그 소수에 준서할미가 행운을 얻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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