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3월의 꽃

봄 이야기 - 명자꽃( 분홍보까)

이쁜준서 2011. 3. 27. 10:00

 

 

 

 

 

 

 

 

 

 

 

 

 

 

 꽃잎 가 쪽의 살짝 흰색 보까색이다.

 

 1950년대말에서 1960년대 초까지는

시골 처녀들이 비단천에 명주실로 수를 놓거나 면천에 십자수를 놓았었다.

그 때의 비단천에 명주실로 수 놓은 느낌이다.

 

 

 

 

 

 

 

정말 이리 보아도 이쁘고 저리 보아도 이쁩니다.
이 아름다움을 무엇으로 표현할수 있을까요...
그 옛날 어머님이 명주천에 명주실로 이런 꽃 을 수 놓으셨지요.
윤기가 반들반들한 명주천에 무명실로 꽃모양을 잡아
가로줄로 촘촘히 심을 만들고 그위에 꽃잎 모양대로 안 으로는 진한색..
밖 으로는 중간색 옅은색의 순서로 수를 놓으셨지요.
명주실은 윤이나고 반짝거려서 십자수놓는 실 하고는 아주 다르고
속에 심을 넣었으므로 꽃이 살아서 통통한게 입체감이 있었어요.
딱 그런 느낌이 옵니다.
미처 피지못한 봉오리의 통통함과 꽃잎의 색감이 똑같아요.
어렸을때는 왜 엄마는 한가지로 하지않고 세가지를 섞어서
힘들게 수를 놓으시나 했었거든요...^^
물론 저도 엄마를 따라 그런수를 놓은적도 있답니다.
색색으로 물들인 명주실을 머리땋듯 땋아서 두고 쓰셨고 저는 항상
그 실을 만지면서 놀기도 했던 어린시절이 또 생각납니다.......

 

준서할미가 어린 시절 동네 친척 처녀 고모들이 제비꽃님이 위 댓글에서 말씀 하신대로

그렇게 모여 앉아 수를 놓았습니다.

그 때는 갓 스므살을 넘기면 결혼을 하던  스물 다섯살이면 나이든 처녀이던 그런 시절이었고,

열일곱을 넘으서면 수 놓기를 배워서 하셨지요.

그 옛날 일을 제비꽃님께선 사진으로 남긴 듯 글로 그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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