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꽃
꽃색이 밝는 다홍에 검은색을 섞어 놓은 듯 하고,
보석처럼 귀품스럽다.
처음 이 꽃나무가 나에게 올 때는 꺾꽂이를 해
뿌리가 아직 안정되지도 않고 화분 귀퉁이에 덤으로 온 것이였다.
살아 줄런지가 의문스러웠다.
올 해 3년차인데,
처음으로 꽃을 피워 주고,
잎사귀도 긴 타원형이고 잎 색도 붉기도 검은 듯 하기도 하고,
작은 나무에 꽃몽오리가 제법하게 왔다.
추운 옥상에서 겨울을 나고,
꽃몽오리가 살며시 피어나는데, 옥상에 살얼음이 어는지라
따뜻한 실내로 들였다.
거실이 온통 피어나는 꽃들로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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