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인성....

이쁜준서 2009. 2. 7. 10:55

" 사람은... 자신의 내적충만을 표현할수 있는 어떤 얼굴표정도, 웃슴"을 능가할수 없다/는 생각이,
준서의(수줍은 표정속에서도...)숨길수 없는 웃슴이...준서의 내적충만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을 그려놓은 내용이...논어 八佾(팔일)편에 나오는데요.
그림 잘 그리고,시"와 禮(예)에 능한 子夏(자하: 본명은 商 입니다.)라는 사람이 공자의 제자중에 있었는데요. 자하'가 詩(시)을 읽다가,
巧笑(イ+靑)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교소청혜 미목반혜 소이위반혜 ! : 여인이 미소지을 때 볼에 패인 보조개와 아름다운 눈매에 또렷한 눈동자.소박한 마음이 화려한 무늬(얼굴)을 만들었구나 !)라고,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노래한 시인의 시를 읽다가,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즉...아름다운여인의 얼굴표정을 읊은 시인의 마음은,알겠는데...^^ 그게 왜 소박한 마음(素以爲盼兮)이냐고 공자에게...앙 !! 하고 물었습니다.(何爲也하위야 : 어째서 그렇습니까 ?)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때 공자는,그림 잘 그리는 자하가 알아듣기 쉽도록, 繪事後素(회사후소: 그림을 그릴려면,먼저 본 바탕이 하얘야만,채색이 잘 먹는다.)라고 말 합니다.
냉큼 그 말을 알아들은, 자하는...禮後乎(예후호 : 禮 는 나중에 저 절로 따라온다는 말씀이지요.)라고 말 합니다.즉 詩와 禮에 뛰어났던 자하는...공자의 말을 알아들었을뿐만 아니라 자신이 잘 하는 분야인...다시말하면,형식적인 禮 보다는, 인성(본 바탕이 깨끗해야 한다/는 공자말이...)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그러면 禮는 나중이겠군요.)라고 말했을겁니다. ....."

 

블벗님의 댓글 중에서 따온 것입니다.

 

 

 

지금은 잘 자라서 군대에 가 있는 청년이 있습니다.

그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이사를 와 고등학생이 되어서 이사를 갔습니다.

처녀적부터 미용사를 하다, 일찍 결혼을 했고, 자기 미용실을 하던 중에 아들을 낳았고, 손님은 밀고 들고,

아이는 손님들이 이사람 저사람 보아 주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보아주는 것이 아니어서,

그럴 때는 아이의 기저귀를 몇게 묶어서 인도에 있는 가로수에 묶어 두고 일을 한 적도 있다 했습니다.

 

특히 동네 미장원이란 곳이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서 음식을 시켜 먹는 일도 있고, 각 집에서 가지고 와 먹기도 합니다.

그래도 방에 아이가 있어 좀 주자고 하면 버릇 된다고 미장원에서 먹는 음식은 일체 방에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초등학생일 때였는데도)

손님이 가고 조용한 시간이면 엄마가 그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시켜 주었고, 아니면 후닥닥 만들어 주었는데,

우리 동네를 떠나고 몇년이 흘러 대학생이 된 그 아이는 엄마가 하는 식당일을 바쁠 때는 도와 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슴에 따뜻함이, 사랑이 가득한 청년으로 잘 자랐습니다.

 

 

도시의 대다수가 차지하는 하층의 평범한 부부가 아들 하나를 낳아 길렀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일을 할 수 없으니 아기를 아파트에 혼자 두고 두어시간에 한번씩 올 정도로 자주 들여다 보고,

 기저귀도 갈아 주고 먹을 것도 주고,그렇게 길렀답니다.

아마도 네살까지 그렇게 길렀는 모양인데, 그렇게 자란 아기가 , 자라면서 낯선 사람 앞에 나가지 않으려 했다 합니다.

물론 말도 잘 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하는 아이가 되었다 합니다.

 

그후 부모들이 귀농을 하셨고, 귀농한 마을에 배려심 깊은 아저씨를 만나, 산으로 들로 데리고 다니시면서, 아이와 친구가

되어 놀아주면서 동네 할아버지나 할머니분들께 인사도 잘하고, 먹는 것을 주시면 인사를 하고 받기도 한다 합니다.

 

두 경우가  다른 것은

비록 아기 기저기를 묶어 인도의 가로수에 묶어 놓았어도 엄마도 가까이에 있고, 오고가는 차도 있고

또 대부분은 미장원의 손님들 가운데 있었고, 자즈라지게 운다면 아기의 엄마가 즉시로 뛰어 나오는 열린 상태였다면,

 

후자의 아기는 아파트에 기저귀를 찬 아기 혼자 있고, 기저귀를 갈아 주고 먹을 것을 주고는 또 다시 혼자 두고, 엄마는 가버리고,

아무리 자즈러지게 울어도 엄마는 없는 그런 닫힌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두 경우 다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아기가 자랄 때의 정서적인 환경이 이렇게 다른 결과를 가져 옵니다.

 

후자의 아이도 올 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할 것입니다.

입학해서 또래들과 잘 어울리면서,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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