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입춘대길....

이쁜준서 2009. 2. 4. 14:49

                                 立

                                

                                 

                                

 

 

           

사진으로는 은빛솜털 겨울옷이 보이지 않지만, 은빛솜털이다.          이렇게 깨어나는데, 저 속에는 하얀빛의 둥근것이 보이는데

                                                                                   꼭 꽃몽오리 같다.

                                                                                  작년 사진으로 본 이 꽃은 잎들이 있고, 연녹색이 감도는

                                                                                  흰색의 꽃이였는데, 처음이라서.....

 

이란 글자를 어려서 고향에 살적에는 대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삽작문이 였기에 정지간 문에 그렇게 쓰서 붙였다.

입춘 하루 전에는 밭둑으로 논둑으로 다니면서 들나물을 뜯으서 삶으면 그래도 한재기 되는 양을 뜯을 수 있을만큼

내 고향 경남의 봄은 따뜻했다.

결혼해서 대구로 오니 입춘에 들에서 나물을 뜯을 수 없었다.

그 때는 경남과부산에 비해 대구는 기온이 확연하게 달랐다.

몇년 대구에서 살다보니 대구도 겨울추를 가을에 씨뿌려서 방앗간에서 쌀겨를 얻어다 짚북더기와 함께 겨울추 위에다 뿌려 놓으면

죽지 않고, 성장이 멈추었다 봄이면 파릇파릇 새 잎이 고갱이에서 돋아 남을 알았다.

해동이 되면 들에 가도 냉이들이 겨울에 죽지 않고 살아 있기도 했다.

발그럼한 색으로 생명을 잠재우고 해동을 한 것이다.

아마도 가지 않아서 그렇지 입춘인 오늘, 금호강 뚝에 가면 어디 따뜻한 곳에는 풀꽃이 피어 있기도 할것이다.

 

날씨가 요 근년들어 추워야 할 때인데도 봄처럼 따뜻하다.

추울 때는 추워야 하는데, 연일 계속되는 따뜻한 날씨에 3월이다 싶어 실내에 들였던 화분을 밖에 내어 놓았다.가,

하룻밤새 몽땅 동사시켰던 적도 있다.

아무리 따뜻한 날이 연일 계속되어도 그 후부터는 3월말경이나 4월초에야 화분들을 실외로 옮긴다.

세상이 변해 사람만 들쭉 날쭉이 아니고, 날씨도 그렇다.

 

그래도 꽃샘추위가 춥다 춥다 하고 사람들은 움츠려도, 때 되면 야생의 산수유꽃도, 개나리도 피어난다.

아마도 뿌리로부터 전해 오는 따뜻한 기가 나무를 깨우고 잎새와 꽃을 피워 내지 싶다.

기온은 들쭉 날쭉이라도 땅의 온도는 계절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생기가 살아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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