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말의 잔치이다.
그 말도 유모스럽게 해야하고, 상대방을 밀어부치듯 해야 연예프로그램에서 대접을 받는다.
예전 말에 구라 치지 말아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은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구라라 생각하고 웃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 복잡하고, 힘든 세상에서 그냥 쉬는 시간에는 그런 프로그램을 보고 웃고 싶은 것이다.
스타인 연예인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웃고 싶은 것이다.
배운것이, 속에서 우러나는 지혜가 말로 되어 나오면 깊이가 있을텐데, 순간 번뜩이는 단어로 말을 하고 그러면 우리가 따라 웃고,
남이 말하는 틈새에도 슬쩍 말을 하고 연예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말할 수 있는 기회는 -무한도전 이라 생각한다.
준서할미는 젊어서도 코메디프로그램을 거의 않보았었고, 지금도 개그 프로그램도 거의 않본다.
그에 비하면 연예인들이 나와 입담으로 하는 연예프로그램은 자주 본다.
요즘 신세대들은 그 순간 순간 번뜩이는 말을 잘하면 좌중도 따라 웃고, 시청자도 따라 웃으니 나이 많은 코메디안들의
설자리가 TV에는 드문것이다.
오늘 본 프로그램에서는 80년대에 인기인이였던 코메디안 두명도 합석이 되었는데, 그분들의 웃음은 말 중간에 남들이
끼어 들지 않고 듣다보면 포복절도란 단어를 사용할 만큼 좌중이 웃게 된다.
그런데 어느프로그램에서도 한 두어번은 자리를 마련할지 몰라도 그렇게 길게 들으면서 웃어 줄 수가 없기에,
그 분들은 라디오는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어도 TV에서는 자주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몇일 전에는 잘 나가는 연예프로그램에 박찬호 선수가 게스트로 나와었다.
최고의 운동스타이지만, 자기 분야에서 열심으로 한 사람이라 닳히지 않아서 줄넘기를 못하는 것도 우리를 웃게 했다.
잔듸밭에서 도시락을 먹는 장면도 있었는데, 도시락을 각자 챙겨주고, 물도 챙겨주고, 남을 배려함이 보여서 좋았다.
준서할미는 그렇게 생각한다.
남을 배려 할 줄 알아야 자신의 주장도 할 수 있다 생각한다.
준서를 비롯한 요즘 어린아이들이 직장이 있는 엄마와 살고,전업주부라도 핵가족화 되고, 동생도 없이 혼자 자라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하는 맘을 배우기가 힘이 드는 것이다.
다섯살인 준서가 유치원에서 종일반을 하면서 여섯살, 일곱살의 아이들과 섞여서 생활하면서 사람들과의 섞이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때로는 지고,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우는 친구도 달래주고, 때로는 언니, 오빠들이 제 편을 들어주고,
그런 사람들과의 섞이는 것을 혼자 자라는 준서가 알아져 감이 좋은 것이다.
참 가치관이 많이 바꾸어진 사회가 되었다.
양반은 글덕이고, 상놈은 발덕이라 했는데, 요즘은 말잘해서 벌어 먹는 직업도 많다.
예전 속담에도 - 말 잘하면 천냥빗도 갚는다 는 속담이 있긴 하지만, 그 잘하는 말이 지혜에서 우러나는 말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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