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전국이 감기가 강타한셈....

이쁜준서 2009. 1. 16. 09:02

올 해는 감기가 한번 들었다하면 싹 낫질 않는다.

감기 바이러스가 독감이 아닌 경우에도 몸살에 열에 기침에 할 것은 다 한다.

준서가 어제 하루 유치원에서 한시간 있다 왔는데도 기침 하는 양상이 다르다.

간밤에 눈이 왔고, 지금도 눈발이 내려서, 준서 유치원은 보내지 않으려 한다.

준서할미도 눈길에 갔다 올 신발도 못되고, 무릎이 걱정되어 보내지는 않을려 하는데, 저 눈길에 준서를 걷게 하고 싶긴하다.

각 가정에 식구 수대로 감기를 앓고, 그래도 젊은 남자들은 빨리 거뜬해지고, 그야말로 노약자는 감기도 우습게 여기는 모양이다.

세상살이를 그려느니 하고 지내서 그렇지 작고 크건 간에 한탄을 할려면 끝이 없다.

 

차라리 강변의 우리 텃밭은 지금쯤 찬 겨울바람에 흙도 날려 다닐텐데, 겨울을 날 채소들은 어떻게 견딜지가 궁금하다.

밭에는 늦가을에 세끼 손가락 굵기의 더덕을 주셔서 심어 두었고, 취나물 씨도 뿌려 두었고, 상치, 시금치, 겨울추, 먹다 남은 조선배추

씨 한봉을 심었던 갓도 가을 가뭄으로 억세고 향이 너무 강해 조금만 베어내고 반 이상이 남았다.

아참 심어서 촉이 돋고 겨울을 나는 마늘은 비닐 밑에서 약간 돋아난 촉을 구부리고 겨울을 나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텃밭에 김장채소와 채소 씨앗을 넣어 놓고, 그렇게 오래도록 극심한 가뭄은 처음으로 겪었다.

그러면서 올 해는 이럭저럭 넘어가지만, 겨울에는 눈이라도 많이 와야 내년을 견딜 것인데 하고 2009년을 걱정했다.

그런데 눈도  야박한 인심같게 제대로 오지 않는다.

채소가 다락 같은 값이 되면 세상의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른다.

제발 제발 눈이라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약도 없이 고뿔을 넘겼는데, 이제는 병원을 가도 약을 한달씩이나 먹어도 감기가 오래 간다.

변해진 세상 인심과, 자연파괴로 세상전체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변한 것이다.

올 겨울의 경고 신호는 감기 전국 무차별 강타이다.

 

제발 제발 중한 치료 받으시는 벗님댁이랑은 감기가 비껴 가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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