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를 하러 가면 두쪽으로 된듯한 균형감각을 기르는 원판이 있다.
첫날은 평지에 서 있던 하라는데, 딱딱한 것이 아니고, 힘을 골고루 주어야 바로 서있게 설계된 것이라 앞으로 뒤로
그냥 춤추듯 움직였다.
대형 거울 앞에서 계속적으로 몸을 보면서 하는데,이틀 건너인 어제는 많이 좋아졌다.
운동치료를 하면, 정확한 동작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정확한 동작이 되질 않는다.
앞 뒤로 발을 벌리고, 허리는 펴고, 한쪽 무릎은 굽히고, 시선은 발을 보고, 고개는 적당하게 숙이고, 체중은 앞쪽으로 모으고,
굽힌무릎 안쪽으로 끈을 당기는 동작이 있는데 허리를 편다고 하면 무릎도 같이 움직이고....
준서할미 담당은 남자 물리치료사인데, 않된다고 하면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라 하고,
세가지 동작을 연달아 세번을 하는 세가지 다 아직 정확한 동작이 나오질 않는다.
다음주까지 한다면 정확한 동작이 될려나...? 하는 기대로...
살아오면서 허리 고추세워야 함은 알았지만, 그것은 생각뿐이고, 바른자세를 가지지 못했었다.
어제 같이 간 동네 아우는 한살 아래인데도 의사선생님에게도, 물리치료사에게도 간호원에게도 무엇인가 자꾸 묻는다.
이온치료실에 있는 기계를 저것은 무엇을 하는 기계인가? 물었다.
체 지방검사하는 것이라 하니 한번 해 보자고 했다.
덕분에 준서할미도 하게 되었고.
준서할미 생각은 필요하면 의사선생님이 하라고 할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아우는 무엇이고 자꾸 묻는다. 하하
나는 궁금해서 자꾸 묻는다고 한다.
장사를 하는 식당을 보면 얼마나 수입이 될까...? 친척들이 다니는 직장에서 월급을 얼마나 받을까...?
나는 다른 사람들 일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내 이야기도 누구가 궁금하기 전에 먼저 해 준다고 한다.
어제는 미국에 사는 이종동생이 한국에 나온김에 누나 점심 사주러 온다고 했다 한다.
한겨울은 모르겠으나, 엔간해서는 전기요로만 지나기에 자기집 원룸 한칸에 살고 있어 전기요는 늘 펴져 있고, 들어서면
싱크대도 보이고, 정리란 것을 하고 살지 않는다.
또 원룸자체가 한 방에 다 있는데, 무엇을 정리하겠는가?
나는 내 편한대로 살고 있으니 오지 말라고 했더니, 누나가 초청한 것이 아니고, 내가 가고 싶어 가는 것이니 상관이 없다 했다.
점심은 먹고 있을테니 너도 점심 먹고 오라 했다한다.
저번에는 저 혼자 왔었지만, 이번에는 부부간에 오니 미국으로 가면서 점심 먹으라고 십만원을 주어야 겠다는 말을 했다.
누가 온다고 해도 청소따로 더 하는 법이 없이 사는그대로의 모습으로, 또 찾아오는 사람도 내가 가고 싶어 가는 것이라
상관이 없다란 말도 어쩜 내가 배워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이야 그렇게 하지 않지만, 젊었을 때는 부산이고, 서울이고 길 떠나면, 왜 냄비까지 닦고 갔었는지 모르겠다.
원판 같은 곳에 올라가는 운동을 왜 하느냐? 고 물었더니 균형감각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 했다.
넘어질듯한 경우에도 균형감각이 있으면 바로 설 수도 있다 했다.
물리치료실에서 하는 운동은 무릎의 근력을 키우고, 균형감각을 키운다는 것이였다.
몸의 균형은 간단하다.
그렇게 되도록 운동을 하고 훈련이면 된다.
그런데 맘이란 것은 복잡해서 다져 먹는 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맘의 균형감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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