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화
친구네 셋째딸 결혼식에 다녀 왔다.
같은 동네에 10년 이상 살았고, 30여년 이상인 지금도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들이라 남편과 동반한
친구도 있었다.
남편이 아들이 없어도 된다는 말을 않는다면서 딸 여섯에 막내 아들을 얻었고, 그 아들이 군대에 제대하고
올해 교환학생으로 미국으로 간지가 서너달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6월에 암이란 진단을 받았고, 암치료를 세번을 받고 많이 나아져 약도 반으로 줄였다고 기뻐하던
것이 8월 30일이었는데, 어찌된 것인지 수치가 내려가 정해진 날에 병원에서 암치료가 연기가 되었고,
다시 정해진 날도 연기가 되어 다시 9월 29일 예약된 날이지만 치료를 받을 수 있을런지가 투명하지
못한 모양이다.
예식장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강변에서 그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들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아들이 무엇이건데, 우리 또래들이 둘이나 셋을 낳은 자식을 일곱이나 낳고, 키웠는데,
엄마를 걱정해 주는 자식도, 남편도 있어야 하고 식구들의 걱정은 또 하늘 같긴 할것이다.
그런데 그 당자인 친구의 맘이 끝간데 없음을 누가 위로 할 수 있단 말인가?
한동네에 사는 친구가 하루는 갔더니, 날이 저물면 옥상에 올라가 멍하니 지낸것이 두달이라 했다 한다.
내 맘도 끝간데 없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에 따라 감정이 조금씩 달라져.... (0) | 2008.09.25 |
---|---|
다래가 큰 밤톨만해.... (0) | 2008.09.25 |
엄한 할아버지.... (0) | 2008.09.21 |
친구네 개 복실이... (0) | 2008.09.08 |
세가지만 되어도 많아..... (0) | 2008.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