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경인가부터 비가 왔다.
어제 들에 갔던 옷을 빨아 바람에 마르라고 옥상에 널어 두었는데,
그냥 비가 듬뿍 맞았다.
그랬었는데, 아침엔 구름이 저렇게 파란 하늘에 수를 놓더니 해가 나오다, 구름이 잔뜩 가리우다
날씨가 들쭉날쭉이다.
어제 무 씨를 넣었는데, 간밤에 비가 와 빨리 싹이 날것 같다.
간밤에 온 비가 옥상 바닥에 남아 있으니, 꽁무니를 바닥에 스치듯 댄다.
비가 오듯 마듯한게, 서너차례
딱 한번 20미리정도 온 적이 있어 들깨잎이 저렇게 싱싱해졌다.
노지의 것은 빳빳하고, 향이 강해 끓는 물에 데쳐서 반찬을 해야 한다.
들깻잎에 아주 큰 여치가 있었는데, 눈에 보이자 마자, 저 속으로 숨어 버렸다.
여치를 잡고 싶었는데, 방아깨비를 잡고
싶었는데, 사진으로도담지 못했다.
방아깨비가 이젠 성충이 다 되어 저런 작은 메뚜기 있는 곳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풀밭으로 들어가긴 겁이 났고....
하늘이 나날이 높아 진다.
그래도 매미 소리는 시끄럽지만, 잠자리가 많이 보인다.
진정한 농사군도 아니고, 그저 재미로 잠깐 하고 싶을 때 들에 가니, 들에가는 중이나, 들에서나 생각은 구름처럼 두둥실이다.
가는 도중의 들이, 개발로 들어가기로 확정되고, 보상금도 일부 나온들이라, 멀리 보이는 장미꽃 원예를 하던
밭에는 장미가 만발해 있고, 밭모도 보이고, 묵힌 밭도 보이고, 드러는 땅콩을 심어 놓았고,참깨밭이 제일
많이 보인다.
올해는 가뭄이 계속되어 이 밭이나, 저 밭이나 참깨 농사가 잘 되어 있었다.
아직 김장배추를 심었는 밭은 보이지 않으나, 적기가 되면 경운기로 밭을 갈아 배추 농사가 시작되겠지만,
오래도록의 농경지가 개발로 들어가게 된다.
아파트는 미분양이 많은데도 자꾸 아파트도 짓고, 공단도 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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