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농사를 하시는 분이 자두를 좀 보내신다 하셨다.
혹여 농 익은 것은 쨈으로 만들면 될것이라 하셨다.
10년전까지 시뉘집에서는 복숭아, 포도, 자두등의 과수농사를 하셨다.
백도였는데, 한참 수확을 해 품질이 좋았기에, 서울로 장거리를 만들어 보냈다.
서울 장거리이건, 본 바닥 장거리이건, 비탈진 청석 과수원에서 작업을 해 큰 도로에 갖다 놓으면 차들이 와 싣고 갔다.
그렇게 팔다 보면 대엿새는 더 작업을 할수 있는데도 태풍예보가 있고, 그렇게 되면 한참에 따서 친지들에게도 주고, 한꺼번에 장거리로 넘긴다.
그러면 상자값과 수수료을 제하면 정산된 전표엔 남는 돈이 없거나, 터무니 없는 돈이 남기도 했다.
그 댁 과일은 당도가 아주 좋았다.
그래도 복숭아, 자두란 것은 비를 맞으면 당도도 떨어지게 되어 크고, 씨알이 굵었던 자두도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여름이면 늘 오는 태풍에 저장할 수도, 나무에 달아 놓을 수도 없는 과일을 딸수밖에 없고, 제 값도 못 받고 안타까웠다.
손으로 하나 하나 따고, 택배로 포장하고 그렇게 보내 주시는 인정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각종 채소를 농사지어 파시는 블로그 벗님의 방에 올린 글 중에서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열무 50단/ 꼴단처럼 묶어서 공판장에 넣었더니,
열무값은 1만원, 하역 선별비 1천원, 수수료 6백5십원 실제 찾는 돈 8천 3백 5십원
딱 맛있는 크기의 이 열무입니다.
그 방에서 가지고 온 열무 사진입니다.
그렇게 받고도, 이따금 당하는 일이라 하루가 지나고 그 어이 없음이 잊었다 했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이 먹고 살 걱정을 해야하는 한다는것이 문제라 는 철학적인 말씀이 댓글에 답글로 적혀 있었다.
이따금 택배로 물건을 팔아라는 분도 있는데, 그날 그날의 시세가 있고, 또 택배비만큼 더 내고 사야 한다 싶어 그리는 않했다고 하셨다.
분명 그 열무값은 상인들의 농간이다.
이따금 비가 오고, 물을 주어서도 잎 채소를 길러서 지금 물량이 많을 것이다.
장마가 계속 되었다면 열무가 녹은 곳이 많아서 그런 농간은 부리지 못했을텐데 아주 예쁜 열무의 물량이 많을 것이다.
몰라서 그랬는데, 열무가 처음엔 더디게 크다가 어느 정도크면 금방 커버린다 했다.
시뉘집에도, 이젠 연세가 많으시고, 복숭아, 자두 나무가 있던 것도 고속도로 나면서 편입 되어버렸고, 도시 사람들이 사 둔 땅을 빌어서
소일 삼아 고추, 배추 농사를 하신다.
재작년에는 빨간고추 한번 따고 탄저병으로 고추밭이 폭삭 주저 앉아버렸다.
그래도 작년에 또 고추농사를 지었고, 올 해도 고추 모종을 했다.
지하수가 있는 곳이라 물을 퍼 가뭄은 타지 않는 곳에서 농사를 지으신다.
가끔 묵히게 되는 복숭아 밭이나, 포도밭을 도지로 얻어 과수 농사도 하신다.
이젠 소규모이니 도매상으로 보낼 필요가 없다. 아름아름으로 팔 수가 있다.
저런 열무값이 계속 된다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
다 지어 놓은 열무 농사를 단으로 묵는 작업의 품삯은 고사하고, 운반에 이 고유가의 기름값도 나오지 않을 농사을 어떻게 짓는 단 말인가?
시중의 농산물을 믿지 못해서, 산지에서 구해다 먹는다.
친구들간에 아름아름으로 그렇게 구해다 먹는다.
잎채소는 되도록 농사지어 재래시장변 인도에 앉아 파는 것을 산다.
우리 모두 재래시장에서 농산물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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