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산에서 찍은 땅찔레꽃 홑꽃이 아니고, 약간 겹꽃이었다.
낮시간이 덥기에 아침 일찍 산으로 갔다.
이틀전에는 지하철 몇정거장을 타고 가 나무나 꽃을 기웃기웃 했더니 입산해서 하산까지 4시간이 걸렸다.
산 밑에서 아침 8시가 못되어 올랐더니 산 전체를 전세낸 듯 사람 구경을 할 수 없었다.
산은 높지 않지만, 작은 산을 서너개 넘어야 되고, 솔향과 계곡쪽에서 꽃과 나무가 합한 산 냄새가 바람에 실려 올 때
특이한 향이 나는 지점도 있어, 냄새따라 등산로를 벗어나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야산이지만, 계곡쪽에는 사람들이 가지 않기에, 아마도 계곡쪽에는 등산로에서 못보는 나무나 초본들이 있지 싶었다.
그렇게 한 서너시간을 걷다가,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사람과 만났지만 우리가 하산 할 때까지 만난 사람은 열 사람이 못되었다.
오늘은 궁산으로 갔다 왔다.
산 들입에서 아침 6시가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파트도, 자연부락도 있는 곳이어서 그래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땀땀이 보였다.
준서할미 기린초가 보여 찍기도 하고, 녹색의 잎들이 신기해 보기도하고, 그러다 보니 뒤에서 올라 오는 사람들이 앞 서 가기도 했다.
잘 기다려 주던 준서외할버지 배가 고픈지 나중에는 빨리 오라고, 또 정상에서 하산 할 때는 먼저 가 체육기구들까지 혼자 가기도 했다.
옥상 페인트 칠을 하고, 나니 옥상 사용하기가 불편하기도 하다.
탁구대를 해체를 했더니 탁구대 밑에 넣어 두었던 것들이 우선은 넣을 곳이 없어지고, 또 탁구대 위에 망창을 얹어서 건조하던 것도.
자리가 만만하지가 않고, 전지한 가지등을 양은 큰 그릇에 태웠는데, 이젠 옥상 바닥에서 그렇게 할 수 도 없고 그렇다.
어쩌다보니 현관 앞에 화분들이 많아 지기도 했다.
체력이 모자라니 겨울에 거실에 들일 화분들을 현관 앞에 내어 놓았더니 화분의 숫자가 많아져 깔끔하지 못하다.
이지음 광고 문구에 -생각대로 하면 되지...- 란 것이 있는데, 그것도 젊었을 때의 일이다.
예쉰이 지난 준서할미는 이젠 생각대로 하면 안된다.
그러고 나면 꼭 표가 난다. 무릎, 팔목, 발목, 허리가 표가 난다.
게으럼 피우기를 적당하게 해야 내 몸이 성한 나이이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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