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제주도 여행

이쁜준서 2008. 5. 23. 18:17

 준서할미 인사 올립니다.

제주도 돌하루방과 여러가지 석물 제작하는 곳이었는데, 저 안에 손을 넣으면 뭣인가 만져 진다는데,

겁이 많은 준서할미 팔을 조금만 넣었지요.

 

 

절물 자연휴양림이란 곳입니다.

삼나무가 우람드리있고, 군데 군데 심호흡을 크게 하라는 팻말과 크게 웃으라는 팻말이 있어 팻말 시킨대로 하는 중입니다.

5명이 갔는데 한사람은 사진을 찍는다고 친구들 4명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요가 몇 동작을 배우고 가라는 사람, 어떤 곳에서는 바로 걷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사람

하루 종일 좋은 곳에서 쉬고 싶었던 장소였습니다.

 

 

 

5월 20일 출발하여 5월 22일 도착하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아우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한  사람들 5명이 같이 갔었는데, 아우들이 다들 재치꾼들이었고, 기사분께서도 재치꾼이셔서,

수학여행단의 버스 행렬이 도착하기 전에 식사하고, 또 여럿이 구경하는 곳에는 일찍 데려다 주셨고, 일찍 나오고 그렇게 짜여진 일정대로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12인승 승합차로 다녔습니다.

 

기사분께서 자기는 마눌이 없으니 4급 장애자이고, 우리는 밤에 회관도, 노래방도 안간다며, 애인도 없으니 6급 장애자라 했습니다.

그리 더웁지도 않았고, 날씨는 내내 좋았고, 범섬을 구경하는 날은 바다물이 평면 같았습니다.

그래서 배도 최대한 범섬에 닿게 해 주어서 가까운 곳에서 섬을 볼 수 있었답니다.

 

 범섬의 범의 콧구멍이라 했습니다.

 

 

 

배를 타고 비~잉 돌면서 찍었습니다.

 

 

 옆에 보이는 작은 섬쪽이 범섬에서 바다낚시가 제일 잘 되는 곳이라 했고, 실제 낚시하시는 분도 보였습니다.

 

 

1100고지라는 고속도로, 국도들이 양편으로 펀펀한 산을 끼고 달리게 되어서 시원한 바람과 더덕향과, 어디에서든 반기는 하얀찔레꽃 덩굴과

제주도 민들레라는 꽃대가 길고, 노란 꽃은 뿌리가 아주 강하고,도로변 풀밭에서는 노란색 꽃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장면은 제주도를

또 다른 이국 같은 풍경을 보여 주었습니다. 

 정말 생명력은 강한 듯 했습니다. 저렇게 바위 사이에서도 풍성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접사가 잘 않되었습니다. 무리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올렸습니다.

 

 

도로 옆 양편 산으로는 큰 소나무가 있는 곳도 있었지만 그냥 돌담이 여기 저기 있는 풀밭에서는 작은 나무들과 또 그 나무들을 타고 올라가

제법 높은 곳까지 하얀찔레꽃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찔레꽃은 차를 타고 달리면서 보아서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기사분께서는 혹여 도로에 서게 되더라도 풀밭으로는 들어가지 말라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주의를 주었습니다.

뱀이, 그것도 독사가 많이 있다면서 등산로를 따라 한라산을 올라가도 뱀들이 등산로를 건너 다니기에 자주 목격을 한다 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영화촬영지, 옛일본일들이 강제노역으로 뚫었다는 바닷가 굴, 자연으로 생성된 굴, 몇가지 시설물, 또 쇼,

배 타는 것 등등이었습니다.

 

 바위 틈에서도 생명은 자랐습니다.

 

 

우리의 옛 어른들을 일제 침략기 때 바닷가에 강제 노역으로 굴을 파게 했답니다. 

 

 

 

육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곳도 있었지만 거의 대동소이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것이라면 바닷가 풍경이나, 자연휴양림, 귤밭등등이었습니다.

 

 

5인 1실을 사용하는 일반호텔이었는데, 효도관광팀, 초, 중등 학생들의 수학여행팀, 어중간한 우리들 나이의 관광객들이 묵었는데,

식사시간은 언제나 왁자지껄 했고, 몇가지 반찬의 한식 뷔폐였는데, 쟁반을 들고 밥 먹을 자리에 앉은 것도 경쟁이었구요.

그것이 지금껏의 여행과 차이 점이었습니다.

 

 

2~3인이 숙소 주변을 구경하고 들어 오면 잠은 잘 오지 않으니 입담 좋은 친구의 이야기에 하하 웃으며

자고 깨면 밥주고, 내려 오면 차 대기 되어 있고, 구경 실컨하고 나면 점심 주고, 들어와 저녁밥 먹고,

우리도 밥 하지 않고, 주는 밥 먹는다며 깔깔 웃기도 하고 여행은 친구들이 화합이 잘 되어 즐거웠습니다.

 

하룻밤을 자고 나니 이틀날은 친구 딸들의 전화가 각자에게 왔습니다.

어떤 집은 시집간 딸들이 와 있었고, 아니면 딸이 있는집도, 아니면 준서외할아버지처럼 아저씨들이 혼자 계시기도 했습니다.

딸들의 전화가 아빠 너무 불쌍하게 보인다며 밤에는 아빠한테 전화 좀 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식사만 하고나면 평소엔 손자 손녀들과 잘 노셨던 분들도 안방으로 들어가시고, 간식거리를 드린다고 해도 안 잡수신다는 것이였지요.

 

집에 남은 남편분들은 그렇게 지냈지만 비록 6급장애인 소리는 들었지만 우리들대로 기분에 취해 잘 놀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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