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에서 하는 프로그램중에 "그 여자"(?) 라는 것이 있다.
그냥 스치다 몇번 본적이 있는데, 몇일 전에는 재방송을 보게 되었고, 아마도 2회분으로 편성 된
것 같았다.
내가 보았을 때는 하반신이 마비된 한아기의- 걸음마 정도의- 엄마였고, 6~7살 연하의 남편을 둔
아내였다.
그 여자가 하는 말이 자기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는데, 그 남편과 결혼함으로서 아기 때문에 손끝까지
짜르르하고,가슴이 아픔을 느낄 때가 있으니, 그래 부모님도 나를 두고 그러실거라 생각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람을 만들어 준 사람이라 했다.
전직이 무용수였고, 친정엄마도 무용을 하다 끝을 밀어 줄 가정환경이 못되어 중도에 그만 두어서
딸아이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고, 또 무용을 전공한 촉망 받는 무용수였다.
그런데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가 되고, 손도 제대로 키보드나 전화기 번호판을 눌리는데도
애로가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장애인을 위해 돈이 되지는 않는 창작적인 일을 하고 있었고, 또 손의 힘을 기를려고 했던
그림그리기를 오른손 팔목을 이용해 하고 있었다.
그의 그림에서는 밝은 무용수가 많았고, 또 밝은 여자들의 그림이었다.
일흔 여�이 되시는 아버지가 그만큼이라도 깨어 날 때까지 물리치료와 온갖 바라지를 하셨고,
지금도 하고 계셨다.
어머니는 에쉰넷인데, 친정에 함께 살수 밖에 없는 딸과 아기의 뒷바라지를 한다고, 쉴 틈이 없었다.
그의 하는 말이 저가 성하다면 부모님을 섬겨야할터인데, 이렇게 되었다고,- 하나 하나 기대어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에 어찌 가슴이 아프던지!
부모를 팽개치고 사는 멀쩡한 사람들이 많다.
거꾸로 생각하면 그래도 제들 몸 성해서 사는것이 -그 여자-의 경우 보담은 나는 것이 아닐까?
현 세태의 부모와 자식에 대해 착찹한 심정으로 본 프로그램이었다.
절망에서 그만큼 일어섰지만 매일 매일이 절망일 것이고, 그 절망을 이겨 낼려고, 몸부림으로
그림도 그리고, 장애인을 위한 웨딩페스티발도 열고, 차암 맘 아픈 시간이었다.-보는 동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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