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할미가 나이로도 할미이거든요.
컴퓨터라야 작년 3월부터 왕초보반을 일주일에 세번, 한번에 1시간을 하는 수업을 두달을 들었고,
5월엔 등록해 놓고 2번을 듣고, 준서가 갑작스레 제게 오게되어 중도하차를 했었거든요.
그러니 블로그란 말도 몰랐고, 그저 메일을 주고 받는다는 것과 뭐 싸이월드라는 말만 들었을뿐인데
컴퓨터수업 과정에 따라 다음 회원이 되고, 메일을 열고, 그 다음에 블로그란 것을 컴퓨터 선생님이
시키시는대로 개설하게 되었고, 닉이라면서 별명같은 것이니 다음 시간에 생각해오라고 하셔서
적당한 것도 생각나질 않고, 산후조리를 100일여 하고 데려다 친가에 보낸 준서생각이 나서
제 맘속에 "이쁜준서"였기에 - 그냥 닉이 블로그상에서의 칭호라는 것도 모르고 "이쁜준서" 라 지었습니다.
그랬던 "이쁜준서"가 갑작스레 2006년 5월5일 어린이날 19개월에 막 들어선 월령으로 제게로 오게
되었고, 준서가 커서 생각할 때에
엄마를 떨어져 친가에서 커다가, 또 멀리 대구 외가까지 가서 컸으니 서럽다는 생각을 할수도
있겠다 싶어 직장 다니는 엄마 못잖은 사랑을 외조부모님께 받았다 생각할 수 있겠다 싶어
"준서의 커 가는 모습들" 을
이야기하는 장소가 되어왔습니다.
준서에미에겐 따로 매일마다 메일과 준서의 그날의 사진을 첨부해서 보내었구요.
그러다 2007년 들어와서는 준서에미도 이 블로그를 봅니다.
그런 아기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곳을 여러블로그님들께서 보시게 되었습니다.
간혹 "준서엄마" 인줄 알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기의 일상의 이야기와 예쁜모습을 담기에, 또 저가 준서를 돌보고 그나마 살림을 해야하기에
넉넉잖은 시간이고, 그래서 그냥 왕래하는 블로그 몇분만 서로간 댓글을 달고 그렇게 지냅니다.
다녀가시고 이름을 남기신 분이 계셔도 제 시간이 없는 관계로 답방도 못할 때가 많았구요.
그러니 컴맹에서 겨우 인터넷을 켜고 블로그를 열어 글을 남기고, 준서의 사진을 올리는 일을
하는것 외에는 아는 것이 있어야지요.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보다 하다보니 깨친것이 더러는 있었지만 새로운 뭣을 할 때마다
"무자 Music love" 님께 부탁을 드렸고, 저를 " 왕누부" 로 칭하시면서 도와 주셨습니다.
글에 카테고리도 넣을 줄도 모르고, 그냥 태크로 분류해서 쌓다보니 이젠 카테고리로 분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고, 또 펼쳐보기로 되어있었는데,제 대문을 열면 요즘 많이들 하시는 요약보기로도
하고 싶었고,
또 "무자 Music love" 님과 "young" 님의 도움으로 지금처럼 만들게도 되었습니다.(바로 오늘 새벽에)
두분께 감사올립니다.
준서할미는 하고 싶은 일들을 소망하고 이루어 낼수 있는 20대가 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 나이 60고개를 갓 넘긴 제 나이가 요즘은 그래도 괜찮을 때가 있습니다.
왜냐구요?
저와 왕래하는 몇몇의 고슴도치 할미들을 빼면 다 50전후의 "아자씨"들이니까 말입니다.
거의가 다 전문적인 일을 하시는 분들이신데, 준서외할아버지가 계신데, 제가 50대 전후였다면
아마도 눈치가 보였을겁니다.
이 삭막한 세상에서, 어찌보면 야시장같은 인터넷 블로그 세상에서도 면식한번 없으면서도
서로간에 댓글을 주고 받으면서 맘의 자락을 나눌수가 있더라구요.
준서가 어린이집 처음으로 들어갔고, 이틀을 다니고 아픕니다.
그런 준서를 왕래하는 블로그님들 중에는 염려하는 맘을 주고 받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 정을 나눈다는 말입니다.
자제분을 결혼시키시는 분이 계시면 청첩장도 없고, 부조금도 없지만 자녀를 결혼시키면서의
착찹한 맘을 서로가 위로하기도 합니다.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이 말입니다.
대구가 폭염이라면 어린 준서가 어떻게 지내는가를 걱정하는 분들이 안부를 전해 오십니다.
무자님!
왕초보 할미가 무자님의 도움으로 이렇게 카테고리도 만들고, 태크로 분류되어 쌓아 두었던 글들을
다 카테고리에 집어 넣었고, 그만하면 잘한 것이지요(히히)
60고개를 넘긴 할미가 남의 남정네에게 히히 할 수 있는것 그것도 블로그의 매력입니다.(하하)
이 글을 무자님의 마눌님이 보신다고, 준서할미에게 뭣이라하겠능교?
자기 남편에게 왜 히히 했는가를 말입니다. (하하하)
준서랑 준서외할아버지랑 준서외할미랑 그렇게 살고있고, 자식들은 모두 멀리 있습니다.
지금도 바이러스 백신 V3 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도 추석에 아이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누가 물으시데요.
정말 혼자 사진올리고, 글올리고, 그것을 준서엄마가 아닌 준서할미가 다 하느냐구요
정말 나이가 60을 넘기신 분이 맞는냐구요?
멀리 있어 꼭 필요한 컴퓨터의 에러도 한달을 기다려 아이들이 오면 해결합니다.
준서의 이야기를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올립니다.
공손한 절을 올리는 맘입니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년 10월 2일 일기...... (0) | 2007.10.02 |
---|---|
핸드폰으로 찍은 달 (0) | 2007.09.26 |
마누라 겁내기 (0) | 2007.08.12 |
고마웠던 휴대폰 (0) | 2007.07.07 |
준서 외할아버지 (0) | 2007.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