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330

영양밥을 짓느라

영양밥을 지어 보겠다고, 2일에 한번씩 하는 밥이라 4번째 밥을 지었는 것이 이만하면 맛나다 싶었다. 주로 잡곡밥을 먹지만, 햇살을 받아서 20Kg 한 포는 기름진 햇살밥의 맛을 먹고 싶어서 백미밥을 먹는다. 벼 수확해서 햇쌀을 받아서 첫 방아 찧어 가지고 온 쌀이 맛나는 때이기에, 콩만 해도 흰콩, 서리태콩, 검은약콩, 강낭콩 흰색, 붉은콩, 팥은 찰밥을 할 때나 팥죽에, 호박죽에 넣기에 평소 밥에는 넣지 않는다. 보리쌀은 예전에는 늘보리란 품종이 밥을 하면 부드럽다고 그 품종으로 심었는데, 그 때야 보리쌀을 가마솥에 삶아서 그 중앙에 섬처럼 쌀 조금을 얹어서, 그 쌀을 약간 섞은 밥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기, 도시락 밥을 퍼고 다른 식구들은 꽁보리밥을 먹어야 했으니 밥을 하면 부드러워야 했을 것이..

음식 2022.11.13

고추장을 담다

2022년 1월 22일 2021년 섣달 스무날, 적다 보니 양력은 22일이라 하고, 음력은 스무날이라고 부르고 있었네. 고추장을 담으려고 시작한 날이라 적었다. 찹쌀 4Kg을 어제 밤새 물에 담가 두었다. 방앗간에 갈러 가는데 늙은 호박 2개가 있어 맵쌀, 찹쌀을 반반으로 섞어서, 2Kg도 따로 담가 두었다. 이번 호박 죽은 범벅으로 끓이지 않고, 호박 향이 많이 나게 호박에 아주 조금의 물을 붓고 삶았다. 팥을 2컵 따로 삶아서 호박이 다 익어 주걱으로 툭툭 치면서 대강 잘게 해서, 팥죽에 넣듯이 새알심을 만들어 죽에 비해서 적은 양인 70개의 새알심을 넣었다. 반죽도 남았는데도 더 넣지 않았고, 점심을 먹은 뒤라 간만 보았지 저녁 식사로 먹으려고 먹지는 않았는데, 호박죽을 끓인 3중바닥 스덴리이스 곰..

음식 2022.01.22

갓 된장국

이웃 친구가 생강이 필요하니 나가자 했다. 여전히 핸드카트를 끌고 과채를 새 물건이 들어 오고 오전은 다른 과채 전문점이나( 지나가는 길에 2곳) 재래시장보다 조금 헐하게 팔다가 오후 2시넘으면서 할인해서 팔다가 오후 4시경에는 골라가고 시든것이 있을 때는 반값으로 팔다가 골라서 줄을 서 있는데 남은 것을 팔기 위해 그 할인가에서 반값정도로 파는 아주 재미진 곳이다. 현금만 취급하는 곳이고 빈가게에 그냥 바닥에 박스뚜겅만 뜯어 놓고 파는 곳이라 배추 무데기 많이 가져 온 것이나 대파 같은 것은 재고로 내일로 넘어가기도 하지만, 엔간한 것은 재고를 남기지 않고 새 물건이 들어 온다. 아마도 그 가게 이야기를 하면서 몇번이나 쓴 이야기일 것이다. 김장김치에 양념을 갤 때 넣는 갓이 5,000원 정도이고, 우..

음식 2021.12.09

2021년 김장

절임배추 20Kg 3박스 고추가루 600g 8근 찹쌀 1Kg으로 풀을 끓이고, 황석어 15,000원어치, 보리새우 15,000어치, 청각 10,000원어치, 마늘 한접 48000원 주고 사서 깐 것으로 2Kg, 생강 전라도 토종으로 500g 사서 조금 남기고, 액젓갈, 새우젓갈1Kg, 육젓갈( 2021년 5월에 담은 것을 개봉해서) 예년 김장에 비하면 반정도 양이었고, 아이들, 여동생 세박스에 나가고 1년 먹을 양에 조금 모자라게 남았다. 낮 12에 절임배추 택배가 왔고, 전날 밤에 찹쌀풀에 고추가루 8근을 불려 놓았고, 오전 10시가 넘어서는 젓갈들, 마늘 생강, 넣고, 미나리, 갓, 무채, 넣고 간을 맞추고, 남편이 다 젓고 간을 보아주고 하는 것은 예년과 같았고, 김치통에 비닐 깔고 김치통을 내 곁..

음식 2021.12.05

냉이밥

멀리서 냉이를 보내 주셨다. 표고버섯도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것도 함께, 귀해서 두 손 모아 쥐어 눈 앞에서 보기도 했고, 사람이 다른 어떤 사람에게 따뜻한 맘으로 무엇을 보내는 것을 받는 것은 너무도 복 된 일이다. 씻어서 물기 없게 해서 보내 신 것인데, 새벽에 일어나서 물에 냉이를 담그어 두었다가 몇번을 씻어서 팔 팔 끓는 물에서 풀기만 죽여서 씻어서 건졌다. 냉이밥을 할 것이다. 밥에 넣는 것이라 풋나물 기를 약간 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고, 된장에도 그렇게 넣는 것이 좋을 듯 해서, 냉이는 굵은 뿌리만 골라서 캐셨는지 뿌리도 실 했다. 가스 불에 주물 작은 솥이 있어서 밥을 하다가 보글보글 끓어 오르면 들기름에 무친 냉이를 얹어서 불을 낮추어서 푹 뜸을 들일 것이다. 된장은 멸치육수를 뽑아 놓..

음식 2021.11.27

쌈장만들기

된장 맛이 좋다 하면 얻어 먹고 싶어진다. 말이 그렇지 우리 집 것을 가져다 준 적은 있어도 딱 한번 하도 맛나다해서 우리 동네라서 조금 얻었더니 쌈장으로 그냥 먹는 것은 염도가 낮아서 약간 시큼하기는 해도 먹을만 했는데, 된장을 끓였더니 시큼한 것이 영 파이다 아이가 였다. 청국장을 귀동냥을 해서 스티로폼 박스로 만드니 하얀 실도 많이 나고 보기는 그럴듯 했는데, 시골 아주 맛나게 뜬 청국장을 어려서 먹었던 맛과는 달랐다. 그래도 스티로폼 박스에 서너번을 만들어 말려 두었다 막장을 담았더니 그 막장은 참 맛나게 되었다. 친구들과 점심 모임에 옥상표 풋고추를 따고 그 막장을 가져 갔는데, 친구가 그 집 단골이어서 조금 주방으로 나누어 주었고, 여자 주인장이 일부러 와서 누가 이 막장을 만드셨나고 묻기까지..

음식 2021.03.23

감자탕 고수의 레시피

블로그 벗 4사람이 하는 단톡방이 있다. 그 회원 중에 감자탕의 고수가 계시고, 마침 감자탕을 한다 하시기에 알고 싶다 했더니 여러번에 걸쳐서 올려 주신 것이다. 여러 사람들과 행사에 감자탕 한 찜통 끓여 가서 같이 먹게 해 주시는 감자탕의 고수이시다. 감자탕 하는 레시피 핏물을 12시간 하면서 5~번 물을 갈아 주면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그래도 처음 끓인 물 버릴 때 또 핏물이 나온다. 물 넉넉이 부어 끓이고 육수 있으면 더 좋아요. 묵은지 짜면 30분 정도 담가 넣는다. 방아잎을 말려서 준비하기 방아잎, 산초가루도 넣고, 방아잎이 않 좋으면 깻잎, 미나리 넣으세요. 첫째 핏물제거 둘째 육수와 같이 물 넉넉히 잡아 점심에 라면사리 넣고 먹고,아니면 밀가루 반죽으로 수제비 뜯어 넣고 한끼 때우기, 한..

음식 2020.10.28

우리는 어린시절 소꿉놀이 상대처럼 살았재

40여년 친구가 전화 중에 이런 저런 안부를 하고 나서 하는 말이, 우리 친정 동네는 ( 지금 그곳에 살고 있고) 서리가 오기 전에 벼를 베기에, 밥이 맛나는 쌀이라 했다. 이곳에서 20Kg 한 포대에 65,000원을 하는데 형님이 걸려서 내가 50,000원에 한 포대가 가져다 줄께라 했다. 그 돈이라도 받지 않으면 형님이 그냥 있을 사람도 아니고, 좋은 쌀 한번 자시보라고. 나야 좋지 우리 집까지 배달( 자기 본 집으로 올 때 ) 해 주니 고맙고 미안하다 했더니, 형님이 나 한테 해 준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이 많은데라 했다. 실은 누가 누구에게 고맙게 해 준다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40여년도 넘게 살아 왔다. 당신은 내개 고맙게 해 준것이 더 많지만, 우리는, 어린시절 소꿉놀이 상대처럼 그렇게 살아 온..

음식 2020.10.17

다슬기 국 끓이기

한우 좋은 양지로 육개장을 끓이거나, 자연산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이거나, 다슬기 좋은 것으로 국을 끓이거나, 원재료의 갚는 비슷비슷하니, 한우 좋은 양지 사는 셈 치고 이번에도 다슬기를 샀다. 사진의 다슬기는 3Kg이고 늦가을에 다슬기 국을 끓인 적이 없는데, 늦가을 다슬기라서 그런지 알이 통통 했다. 어제 도저히 전철 타고 나갈 형편은 못 되는데, 다슬기를 가지러 갔다 왔고, 늦게 출발했기에 어두워질 무렵 돌아와서 반찬도 장만하지 못하고, 배 고프다는 남편과 있던 반찬으로 먹었다. 오늘은 어제 도배 마치고 일주일 있어야 마르기는 하지만 벽에서 간격을 주면 된다 해서 다시 청소하고 소파 등등을 내고 분리해서 닦고 등등으로 오전을 보내서, 오후에 다슬기 알갱이를 반 정도 까서 오이, 배, 옥상표 한 뼘 ..

음식 2020.10.17

어제의 저녁 식탁

월요장에서 나물 거리로 여린 배추 뽑아 온 것을, 오래도록 알고 지내던 자경농은 어려도 청방이라 김치 담아도 된다 했고, 한 무데기 3,000원하는 것을 두 무데기 샀습니다. 청방이라 얼갈이 배추 여린 것과는 다르게 촉감이 포동포동 한 듯 했구요. 배추를 심은 밭은 오래 전 길에 들어 가기로 되어 있었던 것을 설마하고 청방배추 씨앗을 뿌린 것인데, 추석 지나고 공사 시작한다고 다 뽑아라 했다 합니다. 얼갈이 배추는 물기가 많은데 청방이라 한뼘의 길이의 반 정도 되어도 다듬으니 포동포동 한 것이 촉감이 좋았습니다. 너무 어려서 속 고갱이와 그 중 여린 잎은 골라서 새래기 된장국을 끓였는데, 육수를 맛나게 내었더니 배추 국이라고 시원한 맛이 났습니다. 잎중에 큰 잎을 모아서 열무도 한 줌, 무도 굵은채로 섞..

음식 20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