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식물이 이른 봄 새싹이던
새순이던 그 생명감을 올려서
녹색잎이 자라서 꽃대를 올려서
꽃봉오리 키워서 꽃이 핀다.
식물의 입장에서는 가진 에너지가 적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적으면 적은 대로 풀숲의 풀꽃들도 꽃을 피운다.
식물과 동물이 나누어지는 것이지
식물이 바로 꽃은 아닌 것이고.
나는 꽃을 보자고 식물을 정성으로
가꾸어서 꽃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자로 잰듯한 계획으로
키워져서 꽃 또한 그렇게 피는 것은 아니다.
그야말로 꽃은 피고 지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지.
그들은 그들만의 이슬 같은
신비한 어떤 힘이 있는 것이다.




















무작위로 앨범에서 골라 올려 본다.
명자나무들이 그중 오래되었다.
키우는 꽃나무나 풀꽃들 중에서
해마다 전지를 하고 분갈이를 하지만
손이 덜 가는 식물이고 나무이다.
올해는 꽃이 피는 식물들이
많이 가버렸다.
다알리아는 전혀 없고,
풀꽃들도 몇 가지 흔적도 없어지고,
그 화분들에 채소 씨앗을 뿌려
봄에도 뿌듯한 맘으로 수확했고,
8월 말 경 상추모종하고, 씨앗 뿌려서,
발아도 안된 것도 있고,
발아는 되었어도 말라버린 것도 있다.
해서 다시 씨앗 뿌리고,
상추모종하고,
미나리 줄기 마디를 잘라서
씨뿌리 듯하고는 흙을 덮어 주었는데.
거의 일주일을 비가 많이 와서
미나리에의 새싹들이 올라오는 것에
도움이 되었지 싶다.
봄에는 늦봄까지 한 박스에서 세 번을 수확했다.
먹는것보다 연하게 자라 박스를 채워가는 것이 참 이쁘다.
나는 채소도 꽃처럼 이쁘고.
또 꽃 피는 식물과 다름없이 키운다.
나중 내가 기운 없어 지금처럼
많은 식물을 가꾸지 못하면
명자나무는 월동을 잘 하니
더 큰 화분에 심어 뚝 뚝 떨어지게
놓아 옥상정원을 명자꽃 정원으로
만들것이다.
이웃친구와는
서로가 음식을 나누어 먹으니
두유기로 만든 것을 만들어 놓고
친구를 오라 해서 먹기도 했는데,
어제는 들깻가루까지 넣은 것을 우리가 먹고는 다시 만들어
스텐리이스 큰 계량컵에 담아서
따끈한 채로 친구집에 보냈다.
친구집에서는 그 전에 토마토를 갈아서 먹었다면서 친구남편은
한컵 자시고 점심도 안 먹는다 하고 나가셨다고.
이제 친구도 집에 있는 두유기로
만들어야겠다고,
두 집에는 검은깨, 찰 흑미,
서리태등을 쪄서 만든 미숫가루가 있다.
두유를 만들어 그 가루 한 스푼씩 넣어 먹으면 영양식이 될 것이다.
그제,어제는 밤10시부터 잠들어
한밤중인 02시에 잠이 깼다.
하루 잠을 몰아서 자고 일어나서
개운하다.
이렇게 놀다가 그제는 새벽에
또 한시간 잘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거실에 들였던 제피란서스 로제아는
다시 꽃대 13개를 올리고.
포기 키도 키우고. 화병에 꽃은 꽂인듯 곱다.
식물들도 사람이 정성을 다해
가꾸면 그 맘이 통해서 최선으로
꽃이던,열매던 결실이 된다.
그 결과물은 그 식물과의 진정한
소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