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슬픈 퇴장

이쁜준서 2025. 1. 22. 13:14


오늘은 04시 무렵 깨었다.
TV를 켜서 채널 돌리다 보니 동물농장을 하고 있었다.
경주마로 각종 대회에서,
탄 상금이 2억이 넘었다는  뛰어난 경주마가 경주 중 큰 부상을 입어 다들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데,
그 주인이 큰 돈을 들여서 수술을 했는데도 그냥 일반 말로도  
회복되지 못해 그런 말을 데리고 가서 상태에 따라서 활용하기도,
안락사  시키기도 하는 곳으로  가서도 결국 마지막인 곳으로 갔다.
안락사도 아니고 비참한 자연사를 했다.

그곳에는 그런 최후를 맞게 되는 종착지였고, 한 말은 그 말도 경주마였고, 제 구실을 못해서 넘기고 잊고 살았는데 아직도 살아서 그곳에 있다는 소식을 옛 주인과 말을 훈련시키던 사람이
듣고  찾아와서 데리고  가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은 끝이 났다.
한국에서, 또 세계적으로 명마였다 해도 그런 말일수록 부상을 당하면 크게 당하는 것이고,
그 퇴장은 너무도 허무한 것이었다.

채널을 돌리니 특종현장인가?
올림픽 금메달과 그 체급에서,
후에 체급이  조절되면서 두체급을 올린 것이  되었는데  양 쪽 다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의 현제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혼자인 주변 이야기를 이어 갔다.

선을 보는 자리에서도 잘 웃고 상냥한 사람이던데 결혼을 해야  하는 젊은 시절에는  자기가 하는 운동이 더 좋았었다고,
연애를 못해 보았으니  결혼해서
연애하듯 셋이 손잡고 여행도 다니고 싶다고 했다.
혼자인 것이  싫다고 그래서  술을 먹게  되고 체력이 너무 저하 되어서  술은 끊고 다시 운동을 하고 있다 했다.
혼자 TV 보다가 자고 아침에 잠을 깨도 혼자인 것이 외롭다고 했다.
참 화려한 성공의 시절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퇴장이다.

나이 50에 지금 만나 결혼을 한다 해도 젊어서 결혼해서 자식 낳고, 여러 가지 어려운 일도 같이 겪으면서 살아온 것처럼의
끈끈함이 있을까?
한 가정을 이루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많이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인생은 젊어 세월 살아오면서
정신연령은 깊어지는 것인데
인생살이는 퇴역이 아니고,
감성의 성숙이고 그것은 묵은 세월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서 젊었던 시절 결혼해서 자식 낳고  아무리 같이 노년까지 살고 있다 해도 부부는 자기 각자 일 뿐이다 싶다.
그리고 함께이고.
그러니 죽어서야 퇴장을 할뿐이고
살아서 퇴장을 하는 것이 아니고,
생각은 더 깊어 지고 지혜롭기를 바라게 된다.

큰아이 직장  분들의 부모님들께서
낙상을 당하시고,  또는 독감에 걸리셨는데,
독감도 고생을 너무 많이 하시고,
갈비뼈에 금이  갔는데   연세가 높으시니 붙지를 않으신다고
조심하라는 당부를 했다.

새로 주문한 떡국을  저녁  식사로 끓여 먹었기에 떡국이라도 한번 먹겠나 했더니   사서 해 먹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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