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줍자는 병으로 간단한 수술을 한 남편의 보호자로 병원에 와 있다.
집에서도 잠을 제대로 못자니 어제 밤에도
제대로 잠을 못잤다.
같은 호실에는 하루 한번씩 수술을 세번 했다는 옆 침상의 아저씨는 잠들지 않으면 아내에게 고함으로 말을 하시고
아프다 하시고,
반대편은 저녁 때가 되니 유치원생 아이와 그 엄마가 오고 밤에 집에 갈 때까지 요란스럽고, 건너
아저씨는 좀 나아
가는지 일장연설을
하시면서 커텐을 열어 놓고 있고,
아홉 침상이다.
다행히 남편은 경과가 좋아서 작은 병에 진통제가 든 병을 달았고,링거도 달았지만 아프지 않다고 했고,
2박3일 일정으로 내일 퇴원이 될 것 같다.
밥은 보호자 것까지 신청했고, 물은 매점에서 생수를 샀고,
모든 과정이 순조롭다.
수술은 회복기가 문제인데 집에 가서
두달까지 잘 지내야
안심할 수 있다.
오후 4시가 넘었고,
병원은 오전 오후에 수술이 있고, 밤 10시가 넘으니 내일 필요한
것들을 준비 하느라 바뻤는데 이 시간
무렵이 제일 조용 한 듯하다.
환자들을 복도에서나
같은 병실에서 보면
거의가 50대 이후이고
70대가 가장 많은
것 같다.
남편이 어느 날 아킬레스 근이 아파서
의사선생님도 연세가 많으시고 주변에 노인 환자들이 많은 병원을 다녀 왔다.
의사선생님 노환이라 하시더라고,
왼쪽 다리가 부어서
또 그 병원에 갔는데 노환이라고 앞으로는 노환의 병이 생길 것이라고.
아마도 병은 다르게 치료 하나 그 원인은 노환이라고 본 것이지 싶다.
남편이 아직 노인도
아니지만 늙어 가고 있으니 노환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게 보면 오래 쓰고
살았으니 이번 병도
이 병원에서는 병명을 이야기 했지만 결국은
노환이라 할 수 있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