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구, 울산, 부산
한 쪽에서는 외사촌이고,
한 쪽에서는 고종사촌이고,
4년차에 만났는데,
4년전에는 결혼식이 있어 참석차 만나는 것이였고,
1박2일째날은 경주 전원주택으로 가서,
점심 멋지게 먹고, 근처 외사촌 남동생의 이웃이
하시는 두릅 밭 울타리 문 열고 들어가서,
쑥을 뜯고, 돌미나리를 뜯고,
가고 있는 봄을 바라 보았다.
경주 숙소에서 본 호수
나는 저 호수변을 걷고 싶었는데,
못 갔다.
어쩌면 참 이상도 하다 싶을만큼 서로가 서로를 좋아 하는 이렇게 따뜻한 모임이 있을까 싶었다.
막내가 숙소를 잡아 놓은 곳에서 1박을 하는 동안 막내가 저녁 식사를 준비해 와서
밥을 짓고, 회를 준비해 와서 먹고 경주 한적한 마을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남자외사촌 내외가
와서 놀다 자정 무렵에 가고,
아침 식사는 준비 해 온 재첩국으로 먹고, 퇴실해서는,
우리 중 맏이가 언양으로 고기 먹으러 가자 했는데, 외사촌 남동생이 자기 집으로
오라 해서 언니가 6사람이 먹고도 남을 한우 고기를 사서 갔고,
알뜰살뜰 살림꾼인 올캐와 두 여동생은 같이 점심 상을 차리고,
외사촌 남동생은 커피콩을 자기가 볶아서 내려 마시는데,
특별한 향과 맛의 커피를 마시고는 쑥떡할 쑥을 조금 뜯어 간다고 아는 밭에서
쑥과 돌미나리를 뜯어서는 내 동생과 내가 나누워서 가져 왔다.
잠시 뜯어서 쑥이 얼마 되지 않아서 쑥떡은 못하고,
쑥향과 색만 내는 쑥 인절미를 하려고, 오다가 이웃 친구에게 쑥을 주고,
내가 찹쌀 두되를 담구어 놓았다.
이웃 친구와 두집에 나누어 먹으려고.
시누이가 4명이고, 올캐는 1명이고, 그 조합이 얼마나 재미가 있었던지
올캐도 언니 동생이라 부르는 우리도 누나 또는 오빠야라 불리는 남자동생도,
헤어질 때는 서로 서로 서서 안아 주고,
4년 전 전원주택 초기 정원 때 내가 보내 준 식물들을 잘 기르고 있었고,
4년이란 세월동안 나무들은 많이 자랐고, 더 보충해서 멋진 정원으로 변해 있었다.
부산 해운대에 사는 여동생은 다음 모임은 해운대에서 하겠다고 했다.
그 전에 7월에는 서울에서 결혼식이 있으니 혼주 말고는 또 서울 큰언니 집에서 모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