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얻어 들은 것으로

이쁜준서 2022. 11. 29. 15:03

폰으로 뉴스도 보고, 글도 적어 올리고 온열 소파가 있으니 컴 책상에 앉는 기회가 적다.
오늘도 폰 뉴스에서 폰 밧데리 오래 쓰는 법이란 것을 클릭해서 보았다.
100%로 충전 된 뒤 오래 두면 좋지 않고, 풀로 충전되지 않아도 밤에는 꺼 두었다가
100% 미만이어도 쓰고 자주 충전을 하라고.
쾌속 충전은 괜찮게 만들어 놓은 것이기는 해도 굳이 쾌속 충전을 자주 할 필요는 없다고.

시어님과 살 때도 사용 했으니
30년도 더 사용해서
색갈도 변했고, 굽이 있었는데 굽도 없어도,
이 크기로 새것이 있어도 나물을 삶아서
건져 물 뺄 때는 헌 것이 손에 더 먼저 잡힌다.

어제 미꾸라지를 사면서 핸드카트에 배추 4포기가 실렸는데 가득 실려 있었다.
미꾸라지를 파는 사람이 가을배추라도 추어탕에는 줄기까지 다 삶아 넣으면

줄기에서 배추 물 냄새가 나니, 줄기는 이만큼 자르고 삶아 넣으면 배추가 씹이면 참 맛나다고.40대 정도의 여자였는데 두번 세번 이야기하는 것이 미안한지 나는 맛나던데요라고.
배추 30포기를 다듬으면서 나온 겉잎의 반 정도 절여서 김치통에 위에 덮었고,반 정도 남겨 둔 것도 버리기는 아깝고, 실상 말려 놓으면,배춧잎은 생것일 때가 맛나고, 말려 놓은 것은 무청이 맛나더라고.
기껏 말려서는 봄에 버리게 되어도 남겨 두었다.
오늘 택배를 부치고 오니 일이 끝난 듯 맘이 홀가분해서 어제 미꾸라지는손질해서 익혀서 냉동실에 두었고,냉동실에 토란대 삶은 것은 9월에 자리 잡고 있고,이 배추 시래기 삶아서 넣으려고 배추를 대쳤다.

TV 소리 없이 밤 중이거나 새벽에 재방송을 보는데, 물엿을 고와서 그 물엿 물에 무를 썰어 정과처럼 고아 두고 먹으면 감기도 덜 걸리고 좋다고 했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우리는 무 정과 먹을 사람은 없고,옳다구나 저 방법으로 약도라지를 사서 정과를 만들자 싶었다.
물엿도 예전 같으면 고아서 만들겠지만 농협 마트에서 물엿을 한 통 사고,집에서 단술처럼 만들어 건지를 건지고, 그 물로 물엿의 농도를 맞추고,약도라지 정과  들깨를 완성해서는 들깨를 묻히더라고.
얻어 들은 것이고,

듣고 돌아 서면 잊어도,음식 만드는 것은 하고 있는 일이라 굳이 적지 않아도 머릿속에도 남기도하고,어떤 때는 꼭 해 보겠다고 적어 놓고는 그 적어 놓은 종이 자체도 잊어버리지만,블로그에서 본 것은 그 블로그에 찾아 가면 다시 찾아볼 수도 있고,

동치미 비슷한 동치미를 만들려고,무 3개를 씻어 토막을 내었는데, 2개만 썰어야 배추 한 포기와 통에 맞을 듯해서양념이 남아서 어제 배추 4포기 절여 놓았다.그 3포기는 남은 양념을  할 것이고, 한 포기는 동치미에 넣을 것이고,그래도 밀가루 풀보다는 찹쌀 풀을 아주 연하게 끓이려고찹쌀도 담가 놓았다.
알토란 재방송을 보는데 담그는 것을 보았다.

마늘 고추장, 보리막장, 약도라지 정과를 만들 일이 남았다.쓸 수 있는 체력이 까짔거라 놀면서 쉬엄쉬엄 일을 해야 하니,언제 다 할는지를 모른다.그러나 이 가을 겨울에 할 일이라 해 두어야 한다.

몸을 아껴야 할 정도가 되어 보니,내 위치가 아직은 중심점이구나 싶다.
이 정도만 유지해도
아이들에게도 맘의 위안처가 되어 줄 수 있고,남편에게는 더 밀접한  것이고 나이차가 나는 동생 둘은 엄니 계시지 않으니 나를 엄니 보듯이 하고 있고,

건강까지는 아니라도 일을 깡으로 할 때는 다 할 수 있었으니
나 자신이 이렇게 가족들에게 중요한 것인지를 그 때는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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