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토판염과 장판염

이쁜준서 2023. 1. 1. 08:43


아마도 1980년대에는 갯벌바닥을 손질해서 소금물을 가두어서 천일염을 만들었을 겁니다.
그 시절 천일염 포대는 30Kg이었고 하얀색이 아니고,
약간 갯벌 색을 뜨웠지 싶은데 그 때의 천일염을 입 속에서 맛을보면 뒷맛이 은근한 단 맛이 느껴 졌지요.
그 소금은 토판염입니다.

또 그 시절은 간수를 뺀다고 소금을 미리 사 놓을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장 담는날, 김장 하는 날,
소금 한 포를 들이고 남는 소금은 추렴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소금색이 하얗게 깨끗 해 졌습니다.
갯벌바닥 위에 장판이나 타일을 깔고 소금을 만들어서 깨끗한 색의 소금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깨끗한 소금이 더 좋은 소금인줄알았더니 토판염이 더 좋은
소금이더라구요.

토판염은 장판염보다 몇배나 비싸더라구요.
채취에 손이 많이가고 어렵다 합니다.

소금의 숙성이란
소금에 흡수되어 있는 간수가 빼어 진 상때인데 보통은 2년을 잡는 모양이던데
가정집에서,
나 역시 5년 이상
지난 소금을 사용합니다.
소금포를 쟁여 놓고
비가 들어가지 않게
보관을 하는 거지요.

몇년 전부터 간수 뺀
소금이란 것도 나오고 간수를 빼고 남은 수분은 탈수를 한 소금도 팝니다.
그 소금을 두포 사서
올해 2년차에 김장배추를 절였는데 소긍 이 포슬포슬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은 호우가 이 지방저지방으로 몰려 다니면서
물 난리를 일으켜 그런지 3일 전 식자재 마트에 갔더니 들어 가는 입구에 토판염이라 쓰여진 것을 팔고 있었습니다.
나올 때 가격이 얼마인가? 하고 찾아 보았더니 가격은 보이지 않고, 베트남 수입토판염이라 했습니다.
작년 가정 경제와
밀접한 품목 10가지 중 9가지가 인상 되었는데 그중 천일염도 있었는데 22.4%가 인상 되었다 하더니,
소금까지 수입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수입산이 아니였다면 2포 들였을 겁니다.

아파트에서 배추 절여서 김장을 하기
어려우니 절임배추가 많이 나오고,
햇빛과 바람이 꼭
필요한 장도 못 담게
되고,
저도 장이 많아서
장을 담지 않을 듯 하니 이제 더 이상 천일염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식생활 중 제일 기본이 되는 것이 소금이지만,
주방에서야 꽃 소금, 또 특화된 조미소금등도 있으니 천일염이  무엇인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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