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친구 딸래미들의 선물

이쁜준서 2022. 10. 24. 06:47

 

이웃 친구의 큰 딸이 미국에 산다.

아들이 회사에서 출장으로 갔다가 출장지에서 5시간 비행기를 타고 누나네에 가서

몇일을 있다가 왔다.

친정 집에서 아이들 셋을 낳아 키우다가  외국으로 가 남편과 같이 살게 되었고,

내가 아기들을 너무너무 좋아 하는 사람이라 첫째 아기를 낳았을 때,

그 맘을 알기에 친구가 한 달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와서 아기 보라고 해서,

정말로 목욕재개 하는 맘으로 샤워를 하고 아기 보러 갔는데,

우리 준서 이후로 낳은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아기를 처음 보는데 너무도

신기 했었다.

 

그 후 100일까지는 그 아기를 보러 갈 때 늘 샤워를 하고 새 옷을 갈아 입고 갔었다.

가면 먼저 아기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면서 안녕이라고 했었고,

첫돐이 지나고  거실에서 걸어 다닐 정도가 되니 내가 들어가면 아기가 허리 굽히는

절을 했고,

내가 가면 친구나 아기 엄마나 커피 물을 얹으러 일어서는데,

동시에 일어 날 때도 있으니 내가 하께 하면서 일어 났다.

그것을 늘 보았으니 두 돐이 지난 때 어느 날은 내가 들어 서는 것을 보고는

아기가 내가 하께 하면서 주방으로 들어 가 웃었고,

 

딸기를 너무 좋아 해서 아무도 주지 않는데,

어느 날을 훈이 아가 입에 넣지 않고,

포크에 찍어서 첫 딸기를 할머니 머거라 해서 아니 훈이 먹어라 하는데도

할머니 머거라 해서 그 딸기 받아 먹었고,

저그 할아버지를 차를 타고 아기 훈이 데리고 가면,

꼭  내 무릎에 앉아서 가면서 나는 이거 할머니 조아라고.

그러다 아기 셋을 키우는데, 내가 갔을 때, 간식거리를  먹고 있으면,

아기들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할머니 여기 앉아 마시따 하기도 했다.

친구의 손주라도 내 손주처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아들이 미국 출장에서 돌아 오는 딸이 사 보낸 것 중에는 

훈이 엄마가 아지매 드리라면서 비타민 한병을 과자 몇가지와 들고 왔다.

그렇게 둘이 앉아 있는데 둘째 딸래미 전화를 받더니 내가 가볼께라 하더니

자기 집에 가서는 우리가 옥상에 올라 갈 때 폰을 넣을 어깨 끈이 달린 작은 핸드폰 

가방이 필요해서 찾고 있었는데도,

우리 눈에 맞지 않아서 사지 못하고 있는데, 

둘째 딸이 내것까지 사서 택배로 왔다면서 택배 봉지 그대로 들고 와서

나도 한개 주었다.

돈을 주겠다 하는데도 딸래미가 아지매것도 내가 사 드린다면서 돈을 받지 말라 했다고.

 

받은 것 되돌려 주듯이 챙겨 주지는 않겠지만,

챙겨야 줄 기회가 있을 것이지만, 그 맘들이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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