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포천계곡 근처의 3년생 약도라지라 하는데 사자고 전화가 왔다.
포천계곡이라면 산세가 좋고 물이 좋은 곳인데, 그 근처 어디 산 밑의 밭에서 자란 도라지라면,
밭의 흙이 깊고 부드럽지는 않을 것이라 잔뿌리가 많을 것이다라 했다.
친구는 약도라지라고 뿌리가 굵은 것을 파는 것을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친구는 사고 싶어 했다.
손질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공기 좋은 곳에서 자란 것이라고 한 사람이 3Kg씩 샀는데,
배달 오면서 나물거리 하라고 모종을 했으면 딱 싱싱하고 크기도 맞은 것을 3Kg 정도 봉지가 따로 있었다.
그러니 내가 손질 해야 할 도라지가 5Kg이었다.
한 뿌리 한 뿌리 다 손이 가는 것이 생도라지이다.
전날도 그곳도 연일 비가 왔었기에 도라지는 흙이 촉촉해서 물에 잠시 담구었다 흙은 잘 씼어 졌지만,
약재는 껍질을 까지 않지만, 나물거리 자잘한 것은 껍질을 까야 했다.
약재거리는 썰어서 햇빛 건조 한 나절 시키고 건조기에 넣었다 아침에 다시 햇빛 건조에 들어 갔는데,
오늘 다 마르지 싶다.
추석에 나물거리는 아직 몇일 남아 있어서 손질을 해서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넣었다.
미리 해동 시켜서 그대로 나물을 볶으면 된다.
도라지 법제라고 찾아 보았더니 도라지는 별 법제 방법이 없었다.
굳이 법제를 하지 않아도 예전부터 약용으로 반찬으로 해 먹던 것이라 독성이 없는 모양이다 싶었고,
냉동실에 물오징어 얼려 놓은 것을 고구마 찌듯이 찌고, 오이, 도라지 넣고 초장에 무침회를 했다.
오랫만에 오징어 무침회가 산뜻 했다.
고구마가 건강식이라고 자리 잡고는 몇년째 빗대어 말하자면 금값이라 표현할 정도로 비싸다.
이제는 고구마 값이 그려느니 하고 사다 먹는다.
올 고구마는 8월부터 나왔고, 요즘도 나오는 것은 올고구마 이고, 가을 본격적인 호박고구마,
밤고구마등이 나오면 가격은 좀 안정 될 것이다.
약간 크기는 했지만, 비닐 봉지에 4개를 넣은 것을 5,000원에 사 오는 길에,
과채를 싸게 파는 대형슈퍼로 갔더니 10Kg 한 상자에 19,500원이였다.
어디 선 보는 자리는 못갈 정도로 크고 모양도 길거나 아주 굵거나 했다.
일반적으로 고구마 농사 하시는 분들이 튀김용이라 하는 것이였다.
박스는 친구 핸드카에 싣고 주머니는 그 위로 접어서 올리고, 친구 집까지 가져 와서 나누었다.
친구네는 5Kg 저울이 있다.
혼자라면 10Kg 한 상자는 못 사는데, 둘이서 나눌 수 있어 사서 나누니 5,000원 한 봉지 산 것보다
양이 3배는 더 되었다.
나갈 때 목적이 떨어진 채소와 과일을 사고 무 씨앗을 사는 것이였는데,
고구마까지 넉넉하게 샀으니 식재료가 든든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