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에 아침에 꽃사진을 올렸더니 얼마 있다가 친구가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볼일로 왔다면서 꽃구경하고 가도 되겠느냐고 답글이 왔습니다.
의원급 병원에 갈 일로 나가려던 중이였는데, 괜찮다고 오라고 했고,
내리기 전 버스 2정류장 전에 카톡을 했던 것이라 나갔더니 금방 왔습니다.
친구가 타고 왔던 버스이지 싶은데 버스가 가고도 친구는 금방 보이지 않더니, 한 손에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들고 있었습니다.
횡단보도 앞으로 가는데 친구는 건너 왔고, 내가 들께하니 괜찮다 하고,
무거워 보여서 벤취에 쉬었다 가자 했더니 가방을 얹었고 저가 들어 보았더니 많이 무거웠습니다.
같이 들자해도 않한다 하고, 우리집 3층까지 들고 올라 왔습니다.
총각무로 단호박 삶은 물로 담근 물김치, 약밥 크게 2뭉치, 잡채 4뭉치가 들어 있어서 그리 무거웠습니다.
이웃 친구와 밥 사준다 하는 것을, 나중 우리가 가께 했더니 갈 수 없는 사정이 생겼고,
그러니 어제 음식을 해서 오늘 들고 온 것입니다.
남편이 버스 타는데까지 실어다 주었고, 여기서는 버스 내리면 얼마 되지도 않고라 했지만,
버스에 내려서 우리집 3층까지 들고 오기에는 아주 무거웠습니다.
피댕이 오징어라고 냉동된 상태로 파는 것이 있지요.
그 오징어를 껍질을 벗겨 내고, 보자기에 넣고 손질애서
나중에는 말랑말랑하면서도 얇게 만들면,
오징어에 하얗게 분이 납니다.
그러면 닭의 깃을 되는 것, 꼬리가 되는 것등을
일제 아주 잘 드는 작은 가위로 오립니다.
그리고는 닭을 쪄서 식혀서 닭에게 꽂아서 만듭니다.
참 친한 사이라 저번에 왔을 때도 꽃모종들 가지고 갈 때 믹스커피 좀 담아 주었고,
오늘도 믹스커피 좀 담아 주었습니다.
좋은 원두로 만들었고, 커피향은 진하고 달기는 덜 단것이라 없다고 주는 것이 아니고
커피야 어차피 기호품이니 싶어서 주어도 받아도 부담이 없는 것이라서요.
오늘은 일주일 전 쥬웰채송화가 오면서 가지가 하나 부러진 것을 삽목을 해 두었더니
살음 중이라 생생한 것이 있었고, 꼬리풀이 당조팝 화분에 씨앗 발아로 크고 있었고,
바위 다육이 3가지를 푹 뽑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언제나 친구의 큰 딸 이름을 부르면 대답도 싹싹하게 " 녜"
나이차가 있어서 만난지 18년쯤 되었는데, 3년전엔가 친구의 남편이 그 분들과 아직도 만나고 있나?
하더라 했습니다.
동생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 녀도 두 딸들 다 결혼시켰고,
아파서 병원에서 수술 3번이나 했고, 팔 목이 아파서 시술을 하기도 했고,
비슷한 인생 길 걸어 와서 대화가 막히는 것이 없습니다.
참 좋은 친구가 차반을 가지고 왔다 갔습니다.
이 음식들은 페백상에 올렸던 것들입니다.
7명이 회원이 되어서 이런 음식을 배우고 만들기도 했지만,
이젠 누구도 이런 음식을 결혼식에 이어서 보내거나 폐백시에도 결혼식장에서
맞추고 말지 만들어 가지는 않습니다.
저도 첫째 딸 때는 했지만 둘째 때는 폐백음식도 예식장에서 맞추었습니다.
오늘 온 친구는 이런 음식을 같이 배우고 같이 만들던 사람입니다.
8살 나이차가 납니다.
꽃을 가꾸는 정원도 제 나름으로 가지고 있어서 아마도 지금까지 인정이 이어져 오고 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