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심심하니까요.

이쁜준서 2020. 3. 19. 15:06

어제 일기예보에  내일은 태풍급의 바람이 분다고, 겁을 많이 주었다.

오전 11시까지는 바람이 없고, 햇빛은 따사로워도 어제 저녁 때부터 높은 곳의 화분을 바닥에 내리고,

장독뚜겅 위에는 벽돌을 얹어 놓아서 장독들이 벌서듯 보였다.

그런가 하면 수선화는 어제부터 피기 시작해서 참으로 아름답다.

수선화라면 어제부터 시차를 두고 큰 화분에 가득 피니 노란 수선화가 잎까지 어울려서 아주 싱싱하게 보인다.

점심을 먹으려면,

1. 라면,

2.냉동실의 떡,

3, 감자 삶아 먹기,

남편에게 물었더니 라면을 먹자 해서, 라면 사러 갖다 오께요 하면서 돌아서니,

의하한 눈빛을 보낸다.

방문 하나만 열면 있는데 사러 간다니 하니,

라면을 12봉지를 다 봉지를 헐어서 차곡차곡 해 놓아서 돌아가면서 끓여 먹는다.

 

오늘은  짜장라면을 택했다.

라면과 건지 스프와 가루 스프와 기름스프를 내어 놓았다.

한 냄비에는 면과 건지 스프를 넣고 삶고,

한쪽에는 궁중팬을 얹고, 기름 스프를 궁중팬에 넣고, 대파를 채로 하고 양파를 썰고,

볶았다. 

면이 다 삶아지고 국물을 건지가 흘러 내리지 않게 국물이 약간 남을 정도로 따라 내고,

궁중팬에  면을 붓고, 가루스프를 넣고 젓가락으로 비볐다.

맛은?

라면 같지 않고, 짜장면 비슷한 맛이 났다.

남는 것은 시간이고, 심심하니 된장 나물국을 끓여도, 라면 하나를 끓여도 정성을 들여서 하게 된다.

그러니 역시나 맛이 더  있다.

 

블로그 전환을 하고, 오리무중이고, 그렇찮아도 답답한 속을 더 답답하게 해서

괜한 포스팅을 해 본다.

글이 올라 가는지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