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김장 양념거리 준비하면서 외출할 일들이 많아서 집에서 하는 일을 계획을 세워서 찬찬히 하지 못하고,
떠밀려 하듯 했다.
어느 날은 건고추 30근을 닦아서 그 다음 날, 방앗간에서 갈아 오고,
어느 날은 마늘 3접 까기를 시작 했는데, 하다 재쳐 두고 해서 2일만에 다 깠고,
어느 날은 도소매 시장에으로 가서 갓, 보리새우, 황석어를 사다 두었고,
어느 날은 김장배추를 사러 시골장으로 다녀 왔고,
이번 주 금요일에 배추를 간에 절이고,
금요일 밤 늦게 찹쌀풀과 육수를 끓여 놓고,
토요일 씻어 건져 놓고,
토요일 김장양념을 개어 놓았고,
일요일인 오늘, 채소등등을 넣고, 양념 다시 손 보아 놓았고,
남편은 김치통에 비닐을 넣고, 택배로 보낼 4통을 포장 해 주었고, 김치냉장고에 넣는 일의 하고,
김치 양념을 했다.
배추 30포기 샀는데 알이 덜차서 양이 예년에 비해서, 1/3이 적었다.
나가는 것을 먼저 한 곳 한 곳 택배 보내는 것을 먼저 담았다.
15포기가 나가니 남은 김치는 4통, 뒷집 형님 2조각, 오랫동안 해마다 4조각의 김치를 드리던
남자 분께는 그대로 드렸지만 4집은 생략했다.
봄에 추렴 김치를 담아 먹어야 할 듯하다.
그렇게 떠 밀려서 한 김치라 김치 맛이 어떨까 걱정이 되었는데.
예년처럼의 내가 원하는 맛이 났다.
아침에 마당에 씻어 둔 배추를 올리려 하는데 비가 시작 되었다.
추적추적 종일 오더니 아직도 오고 있다.
끝내고 마당에서 큰 그릇은 씻는데도 비가 왔다.
남편은 실내 마무리를 해 주었고,
샤워하고 따뜻한 바닥에 누워서 잠깐 자고 일어 났더니,
김장 한 것은 꿈속에서 한 듯 했다.
맛나는 김장김치에 칼치 한토막을 굽고, 두부찌개를 겻들여서 저녁 식사를 했다.
배달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귀찮다고 둘이서 나가 한끼니 해결할려 하지 않고,
참새처럼 사는지라 고단해도 저녁상 차려서 먹는 그 밥이 제일 맛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