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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에서 재미란 것은 사람과 사람간에,
사람들과 사람들간에 함께 지내면서 얻는 즐거움이 소소한 재미들이고,
우리네가 그 소소한 재미가 이어질 때 그 시간들이 행복한 것이다.
소포츠댄스 팀은 일주일에 두번을 만난다.
커피는 우리들이 한기에 내는 작은 돈으로 사 놓은 것이고,
이 사람 저 사람이 음식으로, 또는 돈으로 보탬이 되어서 한 학기에 2~3회의 회식 시간이 생긴다.
우리 다음 시간이 비어 있어서 마치고 자리를 펴고 간단한 음식을 먹기도 하고,
1학기 때는 학기를 마치면서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갔고,
그 때도 많지 않은 돈을 누가 협찬으로 내어서 더 풍족한 식사 시간이 되었다.
2학기는 이번 학기 끝날은, 누가 돈을 찬조 해서 총무가 음식을 마련해 와서 재미있게 먹었던 모양이다.
2학기에,
엉뚱하게 45세의 막내가 된 남자가 한 사람 들어 왔는데 처음 왔을 때는 노총각인가? 할 정도로
옷 입었는 것하며 자기 관리를 깔끔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일찍 결혼을 했던지 군에 간 아들이 있다 했다.
일주일에 두번의 강의에 한번만 참석을 한다.
직장이 있는 사람이어서.
그가 이번 2학기 한번은 수박 한덩이를 사 왔다.
요즈음은 과일가게에서 냉장 해 둔 수박을 팔기에 수박을 차고 달았고,
칼을 준비해 오지 않으면 어디에서 칼을 빌릴 곳도 없어서 칼과 껍질을 버릴 비닐까지 준비 해 와서는
자기가 칼로 자르고 껍질 모으고, 그렇게 깔끔하게 우리들은 맛나게 시원한 수박을 먹은 적이 있다.
그 후 총무가 간식비 남은 것으로, 수박을 한번 더 샀던 모양인데, 나는 그 자리에 없었다.
총무란 이름의 감투 하나를 쓴 총무는 사람이 좋고 부지런해서 연락도 자주 하고,
그도 젊어 보이는데도 아들이 군에 가 있다 한다.
그동안을 총무가 막내였는데, 남자 회원이 막내가 되었다.
이웃친구와 나는 한 학기에 한번정도 총무에게 돈을 준다.
예전부터 같은 세월을 살아 온 친구들은 다들 살면서 이사를 해서 가까운 고에 살지도 않고,
손주들도 보아준다고 우리 도시를 떠나 있기도 하고, 두달에 한번 만나는 날이 없으면,
따로 만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가서 그곳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두번이나 세번의 운동을 하는 날도
만나서 같이 운동하고, 그러면서 정도 들고,
그 사람 만나는 것이 소소한 재미를 준다는 것이다.
공부하는 곳에도 지난 학기에는 두번밖에 가지 못했다.
운동하는 곳에도 한 학기에 거의 8번 정도는 가지 못한다.
짝궁이 있는 운동이라 이번학기는 쉬겠다고, 그러면 내 짝궁이 다는 짝궁을 찾게 될 것이고,
그 다음 학기에 등록 하겠다 했다.
사람이 적어지면 폐강이 되는 것이라고 일단은 등록을 하라고,
짝궁이 없는 날이라고 운동하는 시간 내내 서 있는 것은 아니고, 그날 짝궁이 오지 않은
다른 사람과 짝궁이 맞을 수도 있고, 강사님도 잡아주고 하니,
형편대로 하셔도 된다 해서 등록은 해 두었다.
금지옥엽으로 키웠던 자식들만 멀리 간 것이 아니다.
40여년이 넘게 만나 오던 친구들도, 30여년의 친구들도, 20여년의 친구들도,
이젠 약속 된 만남의 날도 빠지게 되고,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가 되었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 운동을 가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살가운 사람이 되었고,
그래서 소소한 재미가 일상을 반짝이게 한다.
몇일 전 찍어 올렸던 꼬리풀이
몇일 지났다고, 꽃 꼬투리마다 낱꽃이 더 피어 올랐습니다.
이렇게 피고 보니,
부산꼬리풀도 아니고,
구와꼬리풀도 아닌데도,
이 정도면 아주 이쁜 꼬리풀이라 키워 보고 싶어졌습니다.
우리 옥상 정원의 구와꼬리풀은
방석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꽃이 한꺼번에 많이 피기를 기대 합니다.
꼬리풀은 꽃꼬투리가 생기고,
그 꽃꼬투리 자체가 한꺼번에 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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