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 10일만에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웃 친구가 그동안 온 택배도 받아 주었고, 택배로 온 식물들도 받아서 심어 주었고,
우리집 정원 식물들 물도 주어 왔습니다.
가을에 씨앗 떨어져 있는 것이 자라면 보내 주시겠다 하신 곳에서,
씨앗은 범부채 씨앗을 뿌린 적이 있어서 어느 것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오늘 보냈다는 소식을 받고,
부채붓꽃이 택배 배달 되는 날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름에 큰 포기에 손을 대어서 떼낸 것인데, 혹시 본 포기가? 싶어서 염려도 되었습니다.
부채붓꽃이 온다는 것을 알아서 화분갈이를 하지 않고, 3년쯤 키울 생각으로 사이즈가 큰 화분에 흙을
넣어 놓았고,
그 다음 다음 날에도 식물이 택배로 올 곳이 있어서, 마침한 화분들에 흙을 넣어 놓고 갔는데,
친구가 다 심어 놓았습니다.
마음 밭 넉넉한 친구는 식물이사 화분에 흙을 넣어 놓고 가서 심었고,
물도 수압이 좋아서 잠시만 물을 주면 되었지만,
혼자서 운동을 가도 짝궁이 없고, 혼자서는 마트도 가기 싫어서 그냥 있는 식재료로 지냈다 했습니다.
저도 그 곳에서 친구가 재미없겠다 싶었고,
옥상을 돌보는 일도 미안하고, 운동을 혼자 가게 한것도 미안했습니다.
농협 로컬푸드에서 육고기 부위별로 세일을 했는데, 오늘이 끝 세일인데 돼지고기 목살을 한다면서
혼자 가기 싫어서 미그적거리다 못갔다 해서 오후 5시 경에 만나서 다녀 오기도 했습니다.
늦게 가도 마트가 문을 닫지 않아서 뭣을 해도 만만한 풋호박 하나, 오이 한봉지를 사고,
육고기도 사고 오다가는 해 저무는 때의 시간을, 인도 위 벤취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쉬었다 왔습니다.
전에도 바퀴달린 화분받침대를 간혹 사서 썼는데,
올 해는 3개 셋트를 한번 사고, 따로 3개를 사고,
쓰윽 밀어내고 빗자루질도 하고 자리 옮길 때도 참 편했습니다.
무겁고, 큰 화분을 들어 올렸다 옮겼다 하지 않고, 밀고 다니면 되었으니까요.
품절이 되고, 3달이 지나고 다시 팔더라 해서 오는 길에는 5개를 사 왔습니다.
앞으로 5개정도만 더 사면, 붓꽃들 화분이 큰 화분에 심어 지는 것들이 있어도, 넉넉하지 싶은데,
어제는 짐이 있어서 55ㅐ만 사 온 것입니다.
왔더니,
올 해 우리 정원에서 받은 금잔화 씨앗을 뿌려 두고 발아도, 자람도 돕게 해 두고 갔더니,
그 어린 새싹이 더운 옥상에서도 손가락 2마디 정도는 자라 있었습니다.
이제 햇볕 보는 훈련을 해서는 상추 심었던 작은 화분을 정리하고, 다시 흙을 조성해서
심어도 되지 싶습니다.
옥상의 강한 햇빛에 자라지 못하고 녹을 염려는 있습니다.
갈 때 베어 갔던 정구지 상자에는 다시 채워져 있었고,
맵지 않은 풋고추 모종을 사다 풋고추가 열릴 즈음에 이웃친구가 TV에서 보았다고,
' 미인' 이란 이름의 풋고추가 맵지도 않고, 여러가지 좋은 성분이 많다고 사러 가자 했지요.
방송을 타고 풋고추 모종을 하기에는 늦은 무렵이어서, 어느 도시에서는 한 포기에 1,000원을 해도,
모종이 없어서 못산다고 하던데,
우리 도시 우리가 가는 모종상회는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어서 남았다면서,
우리가 맵지 않은 모종을 산 것처럼 3포기에 1,000원을 했습니다.
심을 화분이 여유가 없어서 3포기만 사다 심었는데, 그 중 2포기에 고추가 많이 열려 있었습니다.
구와꼬피풀꽃도 피기 시작하고 있었구요.
문주란도 꽃대 하나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금잔화와 메리골드는 꽃다발처럼 피어 있어서 따서 건조기에 넣었습니다.
아침에 올라 갔다가 2시간여 식물들과 만나고 왔습니다.
자리도 옮겨주고, 살음을 하라고 들깨대 세워 두었던 것도 이젠 살음을 하기 시작해서
물을 주지 않아야 하는데도 들깨대 때문에 가쪽으로만 물을 줄 수 밖에 없었는데, 들깨대를 뽑아 내었습니다.
쉽게 뽑히지 않고, 흙을 한덩이씩 안고 뽑혔습니다.
그러니 흙을 털어야 하고, 새로 들깨가 심어져 있던 흙도 다시 일구어서 덮어주고 하다보니,
빗자루질은 필수가 되었고,
어제 사온 바퀴달린 큰 화분받침대는 오늘 아침 2개나 쓰였습니다.
애기범부채를 아주 크게 자란 상태에서 그대로 화분에서 뽑아서 우리 집으로 옮겨 심었기에,
그나마 하루 중 햇빛이 적게 드는 자리에 두었는데, 기침한번 하지 않고 살음을 했습니다.
그 피어나면 장관일 꽃 멋지게 볼려고 바퀴달린 받침대에 얹어 자리 잡아 주었습니다.
그 일들이 하고 있는데 빗방울이 맞아도 기분 좋을 정도로 시작하더니 이젠 비가 되었습니다.
정구지, 풋고추, 들깨잎도 있고, 비도 오고 세가지를 섞은 전도 하고,
정구지가 부드러워서 오이 섞어서 생저러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반찬들이 속을 편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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