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울 제라늄들
이제 앞으로 필 꽃은 몇가지 되지 않는다.
지금부터 내년에 꽃을 보기 위해서 가꾸어야 한다.
한 여름에는 가꾼다는 것이 따로 없다.
그냥 햇빛에 강한 식물과 약한 식물을 자리 바꿈 해 주고, 물 관리 잘 해 주어야 한다.
약간의 거름주기도 9월 이후가 되어야 한다.
오늘 아침은 바람기가 없었다.
화분대 밑으로 빗자루를 넣어서 쓸어 내고 옥상 한바퀴 다 했다.
제라늄은 작은 포기는 재미가 없다. 한 화분 가득하게 꽃이 피고 지고를 연달아야 하고, 흰색과 다홍이던 주황이던
진한 붉은 색의 꽃이 피어야 아름답게 핀다는 것을 뒤 늦게서야 알았다.
각자지 화훼단지에서 사 들이고, 메니아들만이 키우는 품종을 구하고 싶어 했는데,
그도 한 때의 맘이였다.
제라늄은 부잣집 곡간 같다.
곡식을 퍼내어도 퍼내어도 부잣집 고간은, 늘 상비된 곡식이 있는 겇처럼,
제라늄 화분이 이 정도만 되어도 ( 이 무렵 옥상에도 제라늄이 이것말고도 있었다)
어느 화분의 지는 꽃대를 잘라 내고 전지를 해도 다른 화분에서는 한창 꽃이 피고,
다시 잘라 낸 화분의 꽃대가 자라 올라서 꽃이 피니 늘 한 가득 피어 있었다.
내년부터 3년간은 다른 식물들을 몇가지 키울 생각이어서,
화분도 흙도 여유가 없어서 올 해 명맥을 유지했던 제라늄도 포기를 할거다.
제라늄은 몸 값 그리 높지 않고, 키우기 쉽고, 그리 큰 화분도 필요 없이 올망졸망한 화분 크기에도 잘 자란다.
어느 때고 지금 새로이 시도하는 꽃피는 식물들은,
화분에서는 어렵다는 식물들이다.
그러나 정성으로 꽃을 피우고 싶다.
오늘 아침에도 내가 없을 때 친구가 대신 심어 주었던 붓꽃류 4가지를 둘러 보았다.
3가지는 그럭저럭 살음을 할 듯 한데, 한가지는 뿌리가 물렀는지 잎사귀 줄기가 누렇게 말라져 있었다.
물을 당분간 주지 않아야 하는데, 비가 오는 것이사 그들도 적응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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