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로 이사를 오니 고양이들이 많았다.
가정 집에 음식물 쓰레기를 모으는 통을 뚜겅을 열지 못하니 옆으로 밀어서 엎어서는 꺼내 먹고 지저분하게
만들어서 질색을 한다.
전봇대 옆에 치킨등등의 음식을 먹고 배달 된 통에 남은 것을 그대로 버리기도 하면 고양이 입장에서는
횅재를 한 것이 되지만 먹느라 흩어 놓으니 참 지저분하다.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서 버리기도 하니,종량제 봉투를 발톱으로 찢어서 먹기도 한다.
한 밤중에 아기 울음 비슷한 소리를 악을 쓰면서 내거나 즈그들끼리 싸우는 소리에 새벽에 잠을 깨기도
하는 것이 제일 싫은 것이였다.
뒷집은 연세 많으신 분이 사시는데 셧터 문에 박스를 주어다 모으니 고양이도 출입을 할 틈새가 없다.
출입하는 작은대문인 스텐문은 낮에는 거의 열려 있다.
보일러 실 문을 닫지 않아서 같은 길냥이가 서너차례 새끼를 낳았다.
그 새끼가 자라면 새끼들을 데리고 마당에 나와서 노는 듯해도 에미는 훈련을 시키는 듯 보였다.
마당 뒷 담에 붙여서 오픈되고 지붕만 있는 창고가 있어 그 창고 위는 겨울에 고양이 해바라기 하는 곳이다.
새끼를 배어서 만삭 달쯤 되면 움직임이 뜸하고 낮시간은 그 해바라기 하는 지붕에서 지낸다.
새끼를 낳고서는 새끼가 어릴 때도 그렇게 지낸다.
밤이나 낮이나 소방도로만 나가도 길냥이들을 보게 된다.
그 고양이들이 출입을 할 때는 나갈 때는 뒷집 스텐 문으로,
들어 올 때는 우리 집 스덴 큰 대문 아래 공간으로 들어와 툇마루 같은 화단으로 올라가 담을 넘어 뒷집으로 간다.
새끼들이 자라면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서 그 훈련을 시키기에 우리 마당에도 새끼가 놀기도 한다.
그러다 우리 집이 고양이들 집이 되고, 그리 되면 옥상까지 무시로 다닐 것이라,
보기만 하면 쫓고 쫓으면 담을 넘어서 뒷집으로 간다.
동네에 어느 때는 고양이들이 많기도 하고, 어느 때는 고양이 숫자가 줄어 들기도 하지만,
고양이 한 마리가 새끼를 보통 3~5마리씩 낳으니 우리 동네 길고양이들은 많을 수 밖에 없고,
학생 아이들이 철 없이 키우다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가는 것들이 있어 고양이는 늘 많은 편이다.
올 봄처럼 고양이가 사라지나? 싶을 정도로 한 두어마리 보이다가 다시 많은 길냥이들이 생겨 났으니.
처음 이사오니 마당에 사람 출입이 없이 조용하면 아주 큰 쥐가 두어마리 낮시간에도 나왔다.
때론 계단을 타고 올라 오다 사람 소리에 계단을 타고 흘러 내리듯 내려 가기도 했다.
그런데 마당에 쥐가 보여도 고양이는 거뜰어도 않보고, 화단으로 올라 담을 타고 넘어 갔다.
어느 집이나 고양이가 쥐를 잡지는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동에서 쥐약을 주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놓으라 하는 것을 해도 쥐는 보였다.
어느 때부터인지 쥐가 보이지 않았다.
수년을 쥐가 보이지 않으니 쥐는 이젠 없어졌다 생각 했다.
작년 9월부터 딸의 출산 전, 출산 후 산후 바라지등으로 집에는 잠시 잠시 다니러 왔고, 집에 있지 않았다.
무려 8개월차인 올 4월 말경에 집으로 돌아 왔다.
이웃의 친구가 내가 온 다음인데, 마당 창고에 쥐가 들어서 재지리를 해 두어서 다 들어 내고,
치웠다고 했다.
치워야 쥐 집이 되지 않을거라 락스까지 뿌려 가면서 씻어 내었다 했다.
내가 없는 동안 고양이가 자꾸 자꾸 덜 보인다 싶더니 쥐가 나타난 모양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고양이도 밉상 짓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존재감으로 쥐들이 사라졌었구나 싶었다.
고양이 숫자가 적어지니 쥐가 나타난 것이구나 싶었다.
마당에 다니는 것이 보이면 마당 빗자루라도 들고 후쳐 내니 나를 보면 고양이들도 후다닥 뛰어서 피했다.
10여년 전에 우리 옥상에 큰 고무통을 엎어 둔 곳에 새끼를 낳았는데, 겨울이라 그 새끼가 자라서
한창 이쁠 때에서야 알았다.
낳았던 에미 고양이도,새끼 였던 고양이도 자랐던 곳이라고, 수시로 옥상으로 올라 와서 ,
화분에 응가까지 해서 묻어 두고,
정식 문은 아니라도 고양이가 못 올라갈 정도 문 대용으로 막았다. 열었다 닫았다가 가능하게. 해 두었다.
내가 올라 가 있는데도 문이 열려 있으면 올라 오기도 했고, 내려 오면서 잊고 닫지 않아도 고양이는 올라가
있기도 했다.
화분에 응가를 하고 묻어 놓으니 내 입장에서는 절대로 않되는 일이다.
응가를 파 내고 흙을 많이 덜어내어서 버려야 한다.
빈 화분이 되면 화분을 엎어서 말려서 흙을 섞어서 다시 화분에 담아 놓는데, 채소를 심는 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흙 관리를 해야 한다.
방금 다음 토탈을 열었더니 고양이가 쥐를 잡아 먹을까? 란 연구를 미국에서 했다 합니다.
쓰레기 모으는 곳에 벽이 사방으로 있고, 쥐가 살기에 적당한 곳이고,
고양이와 쥐의 행동을 카메라로 촬영 된 것을 보았지만, 쥐를 잡으려 한 고양이는 3마리였고,
그냥 시도를 한 것이지 한마리만 직접 쥐를 잡았다 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쥐가 고양이가 있으면 굴 속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많고, 밖에 활동이 적어서 실제 사람 눈에
뜨이는 것는 줄어 든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쥐에는 고양이가 관심이 없었고, 살다보니 쥐가 보이지 않았고, 동네 길고냥이는
숫자가 늘어 났고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