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꽃
부추꽃 낱꽃 한송이를 보면 6장의 꽃잎이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꽃으로 감상도 하지 않는 꽃이 뭐하러 이렇게 정교하게 생겼나? 싶습니다.
별꽃, 향기별꽃등이 있지만,
부추꽃은 아주 작은 별꽃입니다.
어제 밤은 초저녁에 서쪽에 선이 고운 상현초생달이 뜨 있었습니다.
한 밤중에는 그 초승달은 넘어가고 하늘에는 크고 작은 별들이 반짝 거렸습니다.
부추꽃의 무리가 보름달 빛 아래 같았으면 더 멋질텐데....
오늘이나 내일 중에 베어 낼 것입니다.
이 정구지는 3번을 베어 먹고 그대로 키웠습니다.
4개 중에 3개를 올 해 분갈이를 했는데, 올 해의 이상한 기후 탓에
뿌리가 많이 죽어버리고 새싹이 발아 한 것도 부실했습니다.
분갈이 한 것들은 듬성듬성한 뿌리의 세를 키우라고 한번도 베지 않았는데,
분갈이도 해 주지 않은 이 박스의 정구지만 자꾸 벨 수 없어서
그냥 두었드니 이렇게 꽃잔치를 열어 줍니다.
올 해는 정구지가 화초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