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 심기가 열흘 정도 늦었다.
3일 전에 쪽파 씨알을 사 왔고, 손질해서 두었다 심었다.
2달여 전에 심을 용기에 유박거름을 넣고, 발효가 되어서 눈으로 보아서는 흙인지? 거름인지?가 표가 나지 않게 해 두었다.
식물을 키워 보면 밑거름이 웃거름 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땅이 아니고 화분은 높이도 넓이도 한계가 있어서 자칫 거름이 세면 발아도 않되고, 구근 같은 것은 녹아 버린다.
그렇다고 밑거름을 넣지 않고, 하면 발아는 되고, 한참 자라고 있을 때 웃거름을 화분 가쪽으로 놓아 보아야 그닥 표가 나지도 않는다.
그러니 밑거름을 발아해서 자라는데 지장이 없고,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의 적정선이 어려운 것이다.
흙도 미리 준비 된 것이고, 쪽파 씨알도 2일전 사 와서 손질 해 둔 것이라, 윗 쪽 흙을 적당하게 걷어 내고, 아래 흙이 그동안
다져 졌으니 긁어서 편편하게 펴 주고 쪽파 씨알을 놓고 걷어 놓은 흙으로 덮어 주면 되는 일이었다.
무스카리를,
몇년을 그 화분에서 키우다가 작년 가을 다 뽑아내고 분갈이를 해 주었어도 자구도 함께 심어 주었던 것이라 화분 안에서
식구가 너무 많아 중구난방이었다.
올 해 늦은 봄에 잎들이 자연스럽게 말라 들어 갈 때 뽑아서 아주 작은 자구는 버리고, 이웃 두 집에 나누어 주고, 그늘에서 자연 건조를 해서 양파망에 보관했던 것을 또 손질해서 심었다.
쪽파 보다는 늦게 올라 오겠지만, 새싹이 올라와서 그 새싹이 자라고 그대로 노지 월동을 한다.
한 3년 그대로 키워도 될 것이다.
그 화분도 유박을 넣고 미리 밑거름을 해 두었던 것에 심었다.
어제는 오전부터 옥상의 일이 많았다.
방울토마토 심었던 화분 3개는 비교적 큰 화분에 심는다. 고추포기보다 더 큰 화분이다.
갑바를 펴고 흙을 부어 놓으면 엄청 많다. 그 3개의 화분을 엎어서는 흙을 일광소독을 한다고 펴 놓았다.
오늘 하루 더 말려서는 깻묵도 약간, 유박도 약간 넣어서 발효를 시킬 것이다.
11월 말경, 4가지 구근을 심을 흙을 준비 하는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10시가 넘게 그런 옥상일을 했다.
은행,복지관, 마트, 걸어서 재래시장을 거쳐 집으로 길거리 걷는것만 해도 1시간 정도였는데, 손에 든 것들을 놓았다
잊어버릴까 보아서 손에 쥘 핸드백, 양산, 폰,손수건, 그리 무겁지 않은 장 본것, 챙기는 것이 귀찮아서 손에 쥐면서
하나, 둘, 셋, 까지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놓으면 놓지 했는데, 그리 생각하니 놓고 온 것이 없이 다 챙겨 오기는 했다.
여행을 가면 짐이 많으니 짐의 총 갯수를 출발 하기전 머리에 넣는다.
그리고 짐 갯수로 다 챙긴것을 점검 해 왔다.
세월의 강가에서 챙겨야 할 짐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줄어 들것이다.
그 강을 건널 때는 맨손일텐데도 그래도 우리는 다 손에서 놓아 버리지 못하고 살아 간다.
유행하는 말 ' 냉장고 파 먹기' 라 하던데, 작년, 올 해 매살발효액도 담지 않았고, 오미자 발효액도 담지 않을 것이고,
가을이면 잡곡을 준비 했는데, 작년부터, 올해도, 잡곡도 있는대로 먹을 것이라고 손을 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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