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3월의 꽃

군자란

이쁜준서 2017. 3. 26. 12:55



군자란



4박5일 아이들 집에 갔다 오니

찬 실내에 두었던 군자란이 피어 있어

따뜻한 실내로 옮기고 물을 주었더니 10일이 지나고 활짝 피었다.

꽃이 한번 피면 오래 간다.




자구가 생긴 것을 분갈이 하면서 떼어서 심었더니

또 한포기가 올라 오고. 뿌리가 꽉차서 화분이 갈라졌다.

군자란은 뿌리가 꽉차는 듯 한편이 화분 한가운데 한포기 흙을 넉넉하게 차지 한 것보다

꽃대가 잘 올라 온다.



곧 꽃대를 쑥 올려서 꽃을 피울 것인데,

꽃대가 올라 올 때 기온이 추우면 꽃대를 쑥 올리지 못하고 겨우 잎 사이에서

꽃이 피게 된다.

꽃이 피기 직전의 햇빛을 담뿍 안은 듯한 이 색이 신기하다.


작년까지 꽃을 피우지 않았는데,

올 해는 한 포기에 꽃이 피어 있고, 또 한포기에서 꽃대궁이가 올라 오고 있다.

어제까지 찬 실내에 있던 것을 현관 앞으로 내었다.



군자란이라 부르지만, 난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남아프리까 원산이라 하는데, 오래 되어서

이제는 귀화식물이 된 것이다.

잎을 위주로 하는 관엽식물이고, 꽃이 귀한 추운 때 2~3월에 고급스런 꽃을 피운다.


뒷집 친구가 자기 집에는 20년이 넘은 군자란이 죽지도 않고 살아 있어도

꽃이 피지 않는다고 했다.

실상 군자란의 수명은 30년 이상의 장수한다고 한다.


직사광을 받으면 화상을 입어 그 잎사귀를 떼어 내어야 하고,

아침 무렵에 해를 잠깐 받고 종일 직사광을 받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그 환경을 만들기가 어렵다.

그래서  늘 잎사귀글 떼어 내다보니 10년도 넘었는데도  빈약한 꽃대를 피울 뿐이다.

군자란 키우기에는 아파트 베란다가 제일 환경조건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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