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석류나무의 회춘

이쁜준서 2016. 7. 10. 05:59



석류나무3년차

작년 11월까지 봄비처럼 줄금줄금 비가 오다가 12월 들어서 갑작스럽게 온 추위에 미처 월동 대비하지 못하고,

잎눈도, 꽃눈도 냉해를  입었던 모양이었다.

가지가 영 마르지 않아 보여서 혹여 흙속에서 새 순 하나라도 하는 기대감으로 보아 왔었다.


2년차인 작년에는 열매 열댓개가 열려서 따 먹었는데,


4월, 5월, 6월 초까지 혹시나? 기대감으로 보아 왔는데,

그냥 나목으로 넘어 가더니 어제 처음으로 보았다.


매일 매일 옥상정원에서 긴 호스 끌고 다니면서 물을 주는데,

잎눈이 생긴 것도 알아채지 못했는데, 이번 장마에 숨어 있던 잎눈이 자라 나왔나 봅니다.





한 나무 더 있는 대형 화분에는

자소엽이 저절로 발아 했고, 개머루가 한 포기가 나무처럼 자라기에

두 가지 다 쓰일 곳이 있어서 그냥 두고 보았는데,

이 나무는 잎사귀가 피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준서할미가 이 석류나무에게 미안한 것인데,





운용매

올 해 심은지 2년차 꽃눈도 제법 왔었기에 구름 같은 운용매 꽃 피기를 기대 했었는데,

작년 11월 날씨는 포근하고 봄비처럼 비가 줄금줄금 오니, 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렇게 꽃눈까지 열고 물을 올려서 꽃이 피다가 12월 추위에 냉해를 입었고,

봄에도 영 동사한 것은 아니라서 기대하고 보았는데,

고사목이 되어버렸다.


아주 오래 된 큰꽃으아리 덤불을 싹 잘라내고,  딱이 뚜렷한 뿌리도 없는

줄기 몇개를 심었다. 6월에.


과연 살음을 해 줄까?

살음 중이고, 내년에는 꽃을 한 해 않 볼 작정으로  손을 댄 것이였고,

내 후년 덩굴 올려서 멋지게 꽃이 필 때를 기대 한다.






보리수 나무

토종 가을보리수나무




ㅇ오른쪽 클릭이 금지로 되어 있어서  폰으로 화면을 찍어 왔습니다.

이 보리수 나무를 주신 분의 방입니다.






열매가 송이를 이루고 달리는 보리수 나무이다.

그 열매 달린 모습이 신기해서 저 멀리 상주에서 휘묻이로 한 것이

아주 약하고 과연 살음을 할까? 싶은 가지를 재작년 가을에 얻었고,

가을에 왔어도 살음을 하고 작년에 무럭무럭 자랐고,

올해도 얼마나 잘 자라지, 준서할미 키를 훌쩍 넘어섰다.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고 전지 방법을 물었더니,

나무도 주인 가지가 있어야 하지 비슷비슷한 키로 자라는 가지가 있으면.

서로 주 가지가 되겠다고 경쟁을 하기에 열매가 덜 달린다면서,

주가지를 현격하게  표나게 키 차이를 두라 하셨다.

그 주 가지는  이렇게 자라는데, 현격하게 차이를 둔 가지는 그 자람이 드디다.


이 나무는 회준은 아니지만,

고추포기 보다도 실하지 못한 것이 이렇게 자랐으니

회춘에 못지 않은 생명력이다.





너 이름이 뭐니?

나무니? 풀이니? 라 물어 보아야 할 정도로 커게 자랐다.

이 포기보다 배 정도 큰 것은 반 정도 잘라 내어 건재로 만드는 중이고,

개머루 열매를 사흘에 한 공기씩 따서는  준서외할아버지를 자시라 한다.


아무리 지천으로 있어도 따지 않으면 다 흘러 버릴 것을 따니까 한공기가 되는 것이다.

블루베리는 열매의 크기가 제법 되니,

준서외할아버지가 옥상에 올라 가면 자기는 따면서 먹고,

한 웅큼 따서 준서할미 먹으라고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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