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할미가 즐겨 찾기에 넣고 다니는 블로그에 갔더니,
안개는 전설이 되었다란 글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달성 습지를 거쳐서 낙동강물과 앞산이 어울려서,
물 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이런 풍경 그리 자주 볼 수 없는데, 똑딱이라 불리는 작은 카메라에는 이렇게 밖에 담지 못했지만,
렌즈가 좋은 카메라로 담았더면 아주 멋진 풍경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어디서 어디까지 가는 큰 도로인지?
공사를 오래 하더니 올 봄 한 번 갔더니,
강물에 다리가 놓이고, (마무리 공사 중이였고) 참 분산스러웠습니다.
공사를 시작하고 그 꼴 보기 싫어서 2년여 걷기 운동 가던 곳을 가지 않았더니,
이 물안개는 그래도 일년에 한 두번이라도 피어 오르면 좋겠습니다.
전설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같은 날 이른 아침인데,
실제는 이 산이 멉니다.
습지를 건너, 강을 건너 산 골짜기에서도 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우리 집에서 갈려면 멉니다.
아침에 친구 남편이 출근하는 차에 얹혀서 갔다가 올 때는 버스를 갈아 타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자주 자주 다니고 해가 긴 6월에는 산행 시간이 7시간도 넘길 때도 있었습니다.
경주 남산 칠불암을 갔던 날은 비가 왔습니다.
맑은 계곡 물을 끼고 물소리 들으면서,
계곡물을 옆으로 끼고, 한 동안은 올랐습니다.
칠불암 암자 밑에서 장대비가 내려서 우산도 소용 없고, 온 몸에서는 물이 줄줄 흘러 내리고
그 모습으로 칠불암 암자 툇마루 앞에 서 있는데,
앞산 골짝에서 안개가 피어 오르는데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에는 이정도로 잡혔지만,
실제는 안개의 양도 많았고 푸른 소나무가 있는 골짜기에서 안개가 피어 오르는데,
아! 비가 오는 날은 이런 행운을 주는구나 싶었습니다.
또 다른 행운 하나는 비가 오니 도합 손님이 4사람,
보살님께서 같이 식사 하시자 해서 식구처럼 스님과 보살님과 여섯 사람이 식사를 했었습니다.
물론 스님은 딴 상을 받으셨지만요.
칠불암 올라 가는 계곡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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