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토종 큰꽃으아리

이쁜준서 2016. 4. 22. 05:16



큰꽃으아리 2016년 4월 21





2016년 4월 21일















 

 

 

 

 

 

 

큰꽃 으아리 이다.

사진으로만 보았는데도 하도 꽃이 좋아,

야생화 전문점에서 겨우 가느다란 줄기만 있는것을 7,000원을 주고 사왔다.

파는 사람의 말로는 죽은 듯 해도 봄이면 싹이 날 것이라고 꺾지 말라 했다.

지금의 저 모습을 보기엔,

봄이 되어 새 움이 돋고, 꽃이 필것 같지 않아 봄을 더 기다리게 한다.

분재화분에 아주 약한 줄기를 올렸고, 사진으로는 나무줄기와 분간이 되지 않는다.






2006년인가? 2007년인가에 블로그 벗님 방에서 산에서 핀 큰꽃으아리 사진을 보았다.

이렇게 큰 꽃이 줄기 식물에서 피는 야생화라니?

화훼단지에서 2년만에 아주 갸느린 살짝이라도 만지다가 줄기가 꺽여 버리는  것을 사 왔었고,

집에 노간주나무 고사한 나무 등걸이가 있어서  그 나무 등거리를 의지해서 심었다. 2008년의 일


2009년 우리 집에 와서 한 해 자랐던 큰꽃으아리가

드디어 꽃을 피웠는데, 그 첫 꽃의 사진이 바로 위의 사진입니다.

꽃몽오리 속에 꽃잎을 접었다가 피어 나면서 접혔던 꽃잎을 펴게 됩니다.

꽃 술을 또 어찌나 소담스럽게 많은지요.

꽃색은 연하디 연한 녹색이 감돌다가 피어나면서 그 연하디 연한 녹색이 점점 줄어 들고

흰색으로 변해 갑니다.





2012년부터는 이렇게덤불이 많아졌고, 꽃도  대단히 많이 피었습니다.

겨울이면 강아지풀 마른대궁이처럼 생명기도 없이 바짝 물기를 줄이고 월동을 하고,

그 덩굴 가지에 물을 올리고, 잎도 나오고, 꽃몽오리도 나오고,

아름다움의 극치라 해도 말이 과하지 않을 꽃을 피웠습니다.


뿌리가 딱이 뿌리라 할 그런 것이 아니어서

분갈이란 것을 못해서 덤불이 너무 많아져서 속에 지주로 받혔던 나무는 삭아 없어지니

내려 앉게 되고, 보다 못한 준서외할아버지 작년에 위를 긴머리 단발 하듯 해 버렸습니다.



위에 2장의 사진만 올 해의 사진입니다.

꽃은 많이 왔었어도 그야말로 산에 황토흙의 절개지에 피어 있는 듯 합니다.

꽃이 지고 나면 어떻게 해 줄지를 생각 해 보아야 겠습니다.





으아리꽃, 참으아리꽃, 작은으아리꽃이라 부르는 꽃

잎사귀는  큰꽃으아리와 흡사하고 꽃이 작을 뿐이지만,

풀 섶에서 작은 꽃가지 하나 피어도, 이렇게 무리지어 피어도 아름답기는 매 일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