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몸살나다.

이쁜준서 2015. 12. 16. 21:55

 

날씨가 도와 주면 일이 쉽게 끝날 것도, 날씨가 맞지 않으면 한 가지지 일에 여러가지  잡다한 일이 꼬리를 잇습니다.

김장, 젓갈 내리기, 메주 글자로는 세가지 뿐인데도, 메주는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어서 어느 정도 말라야 짚으로 집을 만들어

달아 둡니다.

 

그런데 메주를 콩 다섯되로 쑤는 날 비가 왔고, - 그날 하루는 원래 실내에 두지만, 그 다음날도 날씨가 흐렸다 비가 왔다 해서

방안에 두었다가 사흘째 날 옥상으로 나갔지만,

옥상에 메주를 올려다 놓은 날,

남은 5되 콩을 메주를 쑤고 한 솥 삶아서 만들면서 옥상으로 올리고, 그렇게 하루 종일 콩을 5번 삶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은 햇빛 한 조각 못 보는 흐린 날이더니 밤부터 비가 온 것이 이틀간 비가 와서 비닐로 메주를 덮어 두었습니다.

 

이틀간 비가 오지 않더니 또 하루는 진눈깨비가 오면서 날씨가 영하로 떨어져서,

오전 10시경 비닐을 벗겨 주고 오후 4시에는 비닐을 덮어주고, 이불을 덮어 주는게 오늘까지 이틀간이였습니다.

날씨가 맞았다면 하지 않았을 일을 여러가지로 하게 된것이지요.

 

그젯밤부터 오늘까지 몸살이 났습니다.

몸살이 나면  근육통에 관절통이 오면 손가락도 쑥쑥 아리는 것은 있었지만, 손바닥근육통까지 와서  이상타... 했더니,

메주 콩 삶아 나무공이로 찧고, 찧은 콩을 메주 모양으로, 만들고, 무거운 것 옥상으로 들어다 나르고, 그래서 손바닥이 아팠나 봅니다.